[단독] “홍범도 흉상 설치, 육사 내부서 수십 차례 토의…누구 지시받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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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건립은 육사가 외부 지시 없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당시 교내에서 충분한 의견수렴도 거쳤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범도 흉상 건립을 주도했던 당시 육군사관학교장 김완태 예비역 중장은 오늘(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다섯 분의 독립영웅 흉상을 육사에 설치한 것은 국권을 강탈당한 상태에서 월급도 없고, 총기와 실탄도 주어지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 목숨 바쳐 독립전쟁에 투신한 큰 업적이 있는 독립영웅들을 모셔 생도들에게 정신적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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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건립은 육사가 외부 지시 없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당시 교내에서 충분한 의견수렴도 거쳤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범도 흉상 건립을 주도했던 당시 육군사관학교장 김완태 예비역 중장은 오늘(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다섯 분의 독립영웅 흉상을 육사에 설치한 것은 국권을 강탈당한 상태에서 월급도 없고, 총기와 실탄도 주어지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 목숨 바쳐 독립전쟁에 투신한 큰 업적이 있는 독립영웅들을 모셔 생도들에게 정신적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교장은 “누구의 지시를 받고 행동하거나 저 하나의 입신양명을 위해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며 “코드를 맞추거나 지시에 의해 행동했다면 지휘관 보직인 육사 교장에 부임한 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전역 조치를 당했겠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독립운동만 있고 독립전쟁이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까워 숨겨진 독립전쟁의 자료를 모으고 정리했다”며 본인의 연구와 의지를 바탕으로 육사 내 홍범도 흉상 건립이 시작됐음을 강조했습니다.
또 김 전 교장은 “흉상 건립을 위해 학교 주요직위자 및 임시조직(TF) 요원들이 모여 수십 차례 토의를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흉상 제작 대상이 3명에서 6명으로 늘었고 다시 박승환 참령 흉상이 제외돼 옥외에 5명의 흉상을 설치하도록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교장은 “육사 군사사학과에 결정된 다섯 분에 대해 역사학계에 검증을 받도록 지시했고 검토 결과 잘 선정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일각의 의견도 반박했습니다.
앞서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8월 말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27일 국회 청문회에서 “홍범도 장군의 독립 투사로서의 경력에 대해서 한 번도 부정한 적이 없고 오히려 존중하고 선양되어야 할 대상이지만, 육군사관학교와 홍범도 장군을 연계시키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며 “육사 내 흉상은 육사의 총의를 모은 것이 아니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교장은 10일로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대신 서면 답변서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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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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