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좋았는데"…출렁이는 금리, 증권사 채권손익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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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금리 변동성에 증권사들의 3분기 채권 평가 손익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10~30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조금의 금리 변동도 큰 평가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 "매년 4분기 여전채 금리의 변동이 확대됐다는 경험을 고려할 때 4분기 역시 채권평가손익 관련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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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변동에 평가손실 우려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높아진 금리 변동성에 증권사들의 3분기 채권 평가 손익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10~30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조금의 금리 변동도 큰 평가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별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들의 운용 채권 규모(국고채·특수채·회사채·기업어음·외화채권 등)는 약 273조에 육박한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29조원대로 가장 많으며 KB증권(24조원), 하나증권·메리츠증권(22조원), 신한투자증권(20조원), NH투자증권·삼성증권(18조원), 키움증권(13조원), 대신증권(5조원)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채권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증권사들의 채권 평가 손익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발 채권 평가 손실 악몽이 1년 만에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지난해 4.5%까지 치솟았던 국채 3년물 금리는 3.11%까지 내려왔으나,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다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3분기 국채 3년물 금리는 분기 초 3.613%에서 지난 4일 연중 최고인 4.108%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가격 하락)에 따라 평가 손실 우려는 커지고 있다. 상반기 주요 증권사들이 채권 운용 실적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 만큼의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상반기에는 NH투자증권(1451억원), 미래에셋증권(1049억원), 한국투자증권(1451억원), 삼성증권(247억원), KB증권 등이 채권 평가 차익을 거뒀다.
국채금리 상승뿐 아니라 증권사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채나 기타 금융채 금리 상승도 채권 평가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국채 금리 대비 은행채를 비롯한 금융채권 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1·3년 금리는 각각 10bp, 22bp 상승했지만 카드채(3년·AA+)는 37bp, 기타금융채(3년·AA-)는 41bp 상승해 듀레이션 축소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매년 4분기 여전채 금리의 변동이 확대됐다는 경험을 고려할 때 4분기 역시 채권평가손익 관련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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