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저스틴 전 감독 “K 콘텐츠, 감정과 메시지 중시해”[28th BIFF]

이다원 기자 2023. 10. 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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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두 번째 날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에서 저스틴 전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저스틴 전 감독이 K콘텐츠의 특징을 날카롭게 짚었다.

저스틴 전 감독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로서 느끼는 K콘텐츠의 특징을 묻자 “할리우드 영화는 플롯을 중시하고 큰 반전을 주려고 하는 것에 반해 한국영화는 감정과 철학적인 메시지를 중시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걸 영화적 구조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런 까닭에 사람들을 더 공감시키고 울리는 것 같다. 흡인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티븐 연의 ‘성난 사람들’을 좋아하는 건 그런 동서양의 차이를 완전히 연결해서다. 정말 엄청난 일을 한 것”이라며 “동양의 관객과 서양의 관객 모두를 하나의 그릇에 모은 듯한 느낌이었다. 미국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미나리’ 정이삭 감독도 “한국영화는 조금 더 미묘하다. 미국 영화가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데에 반해, 한국영화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굉장히 미묘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다.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재미교포 영화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자리로, ‘미나리’ ‘버닝’ ‘서치’ ‘자모자야’ ‘콜롬버스’ ‘패스트 라이브즈’ 등을 초청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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