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만나면 작아졌던 한국 축구…황선홍호, '0-3 악몽'을 지워라[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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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최근 일본만 만나면 작아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항저우 스포츠파크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는 최근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등을 막론하고 일본에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전 U15 대표팀이 동아시아 챔피언십에서 0-4로 다시 대패하는 등 여전히 한국 축구에게 일본은 쉽지 않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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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9시 금메달 놓고 '결승 한일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는 최근 일본만 만나면 작아졌다. 각종 대표팀을 통틀어 다섯 번 연속 0-3 패배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일본에게 밀린다"는 평가도 부정하기 어렵다.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둔 황선홍호의 미션은 '일본 트라우마 극복'이다. 치료약은 당연히 금메달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항저우 스포츠파크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 팔렘방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경기다. 시쳇말로 '가위 바위 보도 질 수 없는' 일본전인 만큼 승부욕은 더 불타오른다.
3연패와 더불어 황선홍호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일본 축구에 매번 발목 잡히던 아픈 기억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다.
한국 축구는 최근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등을 막론하고 일본에 대패를 당했다.
'큰 형님'인 A대표팀은 2021년 3월 원정 평가전에서 0-3,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0-3으로 각각 졌다.
U23 대표팀 역시 2022년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황선홍 감독을 포함해 이강인(PSG), 홍현석(헨트), 조영욱(김천) 등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축들이 당시 쓰린 패배를 직접 경험했다.
U17 대표팀도 2022년 6월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0-3, 2023년 7월 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0-3으로 매번 무릎을 꿇었다. U20 대표팀이 지난 8월 SBS컵 국제축구대회에서 1-0으로 승리, 간신히 연패를 끊은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전 U15 대표팀이 동아시아 챔피언십에서 0-4로 다시 대패하는 등 여전히 한국 축구에게 일본은 쉽지 않은 상대다.
한 두 번만 져도 타격이 큰 것이 일본전인데 3년 가깝게 여러 연령별 대표팀에서 매번 얻어맞고만 돌아왔으니 행하는 이들도 보는 이들도 한숨이 깊었다.
일본만 만나면 자신감을 잃고 부담감도 더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한일전은 더 중요하다.
금메달을 놓고 다투는 이번 결승전에서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래야 일본에 넘어간 주도권을 되찾고, 앞으로 수많은 한일전을 더 치르게 될 한국 축구가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다. 일본에 완승을 거두면 목표했던 금메달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결승전을 앞둔 선수들 역시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0-3 완패를 잊지 않고 있는 홍현석은 "일본에 설욕하고 싶다. 일본이 결승에 온 만큼 (패배를) 복수하고 싶다"고 결의에 찬 각오를 전했다. 조영욱 역시 "좋은 판이 깔렸다"고 벼르고 있다.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국가대표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을 포함해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 등 경험 많은 와일드카드까지 장착한 한국이 더 우세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 역시 특유의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주무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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