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긴축 높일 상황 아냐…변동성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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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아직 긴축 수준을 높일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5일 출입기자단 워크숍 기자간담회에서 '긴축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직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재는 "자영업자 부채 중에서도 기업부채로 분류되는 것이 늘어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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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아직 긴축 수준을 높일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행 3.5%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란 시각이 제기된다. 이에 오는 1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통방) 결정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미국과 금리 차이가 나면 어느 정도 환율, 금리 등 시장 가격,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여러 가지가 얽혀서 영향을 받는다”며 “지금까지는 환율, 금리 등엔 일부 반영돼 적절히 흡수가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최근 미국의 긴축 장기화 기조로 인한 국고채 금리 급등 등에 대해서도 일시적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4일 증시)변동성은 먼저 연휴 기간 누적돼 있던 이슈들이 시장이 열리면서 한꺼번에 하루에 다 반영되고, 미국의 고금리가 오래갈 가능성이 열려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런)변동성은 일시적인 것으로,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고금리가 길어질 가능성을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지 봐야 하고, 계속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우려 의견을 비치고 있는 가계부채도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유 부총재는 예상했다. 그는 “주택시장에 새로운 기대가 형성되지 않고 경제여건만 고려한다면 차입비용이나 경제성장 등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계부채가) 늘어나기보다는 증가 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GDP 대비 비율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부 한은 금통위원이 ‘부동산 연착륙 기조로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며 비판적 시선을 보이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한은 전체적인 의견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유 부총재는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면 공조 자체는 제대로 되고 있다”며 “기관들이 가진 정책수단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까 엇박자처럼 보일 순 있지만 그건 아니며, F4(기재부, 한은, 금융위, 금감원) 실무자들도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부채 증가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유 부총재는 “자영업자 부채 중에서도 기업부채로 분류되는 것이 늘어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늘어나는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조금 가파르면 문제”라며 “과도하게 빌릴 능력이 없거나 경제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커진다면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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