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긴급구호대, 유엔 최상급 등급…"국제사회 기여 희망"

최서진 기자 2023. 10. 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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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2~6일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 주관의 인증평가에서 최상급(Heavy) 등급을 다시 인증받아 그 역량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

브래드 커맨스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 대표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2011년 첫 최상급 등급 취득 이래 올해 초 튀르키예 등 전세계 각지에서 전문적인 인도주의 활동을 펼쳐온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최상급 등급을 취득한 것을 축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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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세계 17번째 최상급 등급 받아
유엔측 "튀르키예 등 인도활동에 감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5일 대구 달성군 중앙 119 구조본부에서 열린 '해외긴급구호대(KDRT) UN INSARAG 등급분류 평가'에서 구조원들이 지진 상황을 가정한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기 위해 콘크리트와 철근을 절단하고 있다. 2023.10.05.lmy@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2~6일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 주관의 인증평가에서 최상급(Heavy) 등급을 다시 인증받아 그 역량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은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에서 운영하는 재난 대응 관련 전문가 집단으로 1991년 창설됐다.

유엔 탐색구조자문단은 세계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각국 구호대를 5년 주기로 평가해 결과에 따라 상(Heavy), 중(Medium), 하(Light)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눠 인증하고 있다.

우리 구호대는 지난 2011년 첫 인증평가를 통해 세계 17번째로 최상급 등급을 받았으며, 2016년 최상급 등급을 재인증 받았다.

최상급 등급의 구호대는 재해국 도움 없이 자급자족하며 열흘 동안(매일 24시간) 두 곳의 재난현장에서 동시에 구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현재 33개국만이 이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최상급 등급의 구호대는 재난현장에 우선 접근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브래드 커맨스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 대표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2011년 첫 최상급 등급 취득 이래 올해 초 튀르키예 등 전세계 각지에서 전문적인 인도주의 활동을 펼쳐온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최상급 등급을 취득한 것을 축하한다고 발표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최상급 등급 재인증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진과 홍수, 산불 등 다양한 형태의 기후재난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국가의 경계를 넘어 국제사회의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구조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지진 현장 긴급구호대장을 맡았던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최상급 등급 결과발표 축사를 통해 우리 정부가 앞으로도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나가며, 국제사회 위기 대응에 계속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 등 기관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대는 2007년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래 총 10차례 해외재난현장에서 구호활동을 수행했다. 올해 2월 튀르키예 지진 대응과 7월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두 차례 파견됐다.

정부는 기후변화 등으로 전세계 긴급 재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구호대가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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