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에 에어백 리콜까지"… 악재 겹친 GM 주가 3년 만 최저

정혜인 기자 2023. 10. 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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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3년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GM 차량의 에어백 리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이다.

CNBC는 "UAW 파업 진통을 겪는 GM 주가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GM 차량 2000만대의 에어백 리콜 가능성을 보도한 이후 더 추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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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W 파업 시작 이후 주가 줄곧 약세,
'ARC 에어백' 추가 리콜 전망에 또 출렁…
GM "당국 리콜 요구 이해할 수 없다"
/로이터=뉴스1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3년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GM 차량의 에어백 리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GM 주가는 전일 대비 2.35% 떨어진 주당 30.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10월 6일 이후 최저치다.

GM 주가는 지난달 15일 UAW 파업이 시작된 이후 줄곧 약세를 나타냈다. 파업 시작일부터 이날까지 GM 주가가 상승을 기록한 거래일은 단 5일에 불과했고, 해당 기간 주가는 9.95% 빠졌다. 이는 파업에 동참한 포드의 낙폭(5.7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파업 동참 기업 중 홀로 0.27% 상승했다.

UAW는 시급 40% 인상(향후 4년간), 주 32시간 근무, 연금 확대, 생활비·임금 연동제 부활, 저연차에 불리한 임금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5일부터 GM·포드·스텔란티스 등에서 부분 파업에 나섰다. 파업 초기 1만3000명가량이었던 파업 참가는 연이은 협상 불발로 2만5000여명까지 확대됐다.

CNBC는 "UAW 파업 진통을 겪는 GM 주가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GM 차량 2000만대의 에어백 리콜 가능성을 보도한 이후 더 추락했다"고 전했다. GM은 지난 4일 UAW 파업이 미주리주 생산공장의 픽업트럭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며 이에 따른 손실 규모가 최소 2억달러(약 2694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에어백 인플레이터(inflator·팽창기) 결함으로 GM,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폭스바겐, 포드, 토요타 등 12개 업체의 자동차에 대한 리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WSJ은 이번 리콜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NHTSA는 지난 2016년 캐나다에서 현대차에 장착된 에어백의 파편에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ARC 에어백 인플레이터 탑재 차량 조사에 나섰고, 올해 5월 업체들에 리콜을 권고한 바 있다. 리콜 대상이 된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미국 에어백 제조업체인 ARC 오토모티브(이하 ARC)의 제품 총 5200만개다. 구체적으로 ARC가 4100만개와 ARC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지난 2004년까지 생산된 델피(Delphi) 오토모티브 제품 1100만개가 리콜 대상이 됐다.

미 당국은 이날 리콜 대상이 된 구체적인 완성차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WSJ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GM 차량 2000만대에 리콜 대상이 된 ARC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장착됐다며 "GM이 에어백 교체 및 수리에 막대한 비용을 부담할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RC 에어백 결함에 따른 GM의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WSJ에 따르면 GM은 지난 6년간 ARC 에어백 결함 관련 총 5번의 리콜을 실시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쉐보레와 뷰익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약 100만대를 리콜했었다.

NHTSA의 요청에 따라 GM 등 12개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말까지 ARC 에어백 리콜 관련 답변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GM 측은 NHTSA의 이번 리콜 권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GM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NHTSA가 제시한 증거와 데이터는 추가 리콜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며 앞서 진행한 리콜을 통해 ARC 결함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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