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라운드 지명 포수의 '좌충우돌' 1루수 변신, 귀여운 실수에 덕아웃엔 '아빠미소' 퍼졌다
김범석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6월 6일 고척 키움전 이후 무려 4개월 만의 1군 경기 출전이었다.
당초 이날 김범석은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LG는 지난 3일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정 후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 기회를 부여했고, 5일 게임에서도 타이틀이 걸린 선수들만 경기에 내보냈다. 이에 홍창기(타율, 득점)와 오스틴 딘(타점), 신민재(도루)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타순 제출 직전 오스틴이 휴식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김범석이 1루수로 나서게 됐다. 김범석은 전날부터 경기 전 수비훈련 시간에 1루수 미트를 끼고 연습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 4일 연습했다(웃음). 하는 거 보니 괜찮아서 테스트해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시작됐고, 김범석은 첫 플레이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 말 1사 1루에서 3번 정훈이 친 타구는 원바운드로 3루수 김민성의 글러브에 들어갔고, 1루로 송구해 타자가 아웃됐다. 그 사이 1루 주자 박승욱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갔다. 이를 포착한 김범석은 3루로 공을 뿌렸고, 주자보다 공이 더 먼저 도착하며 박승욱은 태그아웃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 이닝에서 김범석은 다소 미숙한 모습도 보여줬다. 2회 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내야땅볼을 잡은 유격수 손호영이 다소 옆으로 치우치는 송구를 했고, 김범석은 베이스를 벗어나 공을 잡고 전준우를 태그했다. 그런데 이때 어색한 태그 동작으로 전준우의 팔에 얼굴이 부딪히는 일이 생겼다. 글러브만 가서 태그해야 했지만 너무 깊게 가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다. 포수 출신인 김태형(56)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이 장면을 보고 " 포수 습관이 있어서 태그할 때 몸이 다 간다"고 짚었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현수(35)를 비롯한 선배들은 귀엽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지켜봤다.
경남고 시절부터 김범석은 대형 포수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고교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7(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 24개의 4사구, OPS 1.227을 마크했다. 경남고 주전 포수로 황금사자기대회 우승을 이끌었으며, 18세 이하(U-18) 청소년 야구 대표팀에서는 4번 타자로 활약했다. 한 구단의 스카우트는 "한 마디로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포수가 김범석"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 김범석은 퓨처스리그 58경기에서 타율 0.286 6홈런 31타점 OPS 0.789로 고졸 1년 차 선수로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7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MVP를 차지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범석은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시즌을 이어가면서도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염 감독은 "어깨가 완전히 나았을 때 포수를 시킬 거다. 1루를 해서 성공하면 포수로 올 것이다"고 예고했다. 염 감독은 "방망이만 잘 치는 걸로는 1군에 놔둘 수 없다"면서 군 입대를 앞둔 이재원(24)의 대체자원으로 김범석을 낙점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화 미녀 치어, 과감하게 드러낸 비키니 패션 - 스타뉴스
- 아프리카 女 BJ, 시스루 수영복 '글래머 자태' - 스타뉴스
- '수영 6관왕+깜찍 외모' 中 장위페이 폭발적 인기, 그리고 비뚤어진 애정 [항저우 이슈] - 스타뉴
- 선수 출신 맥심女, 거품으로 가린 충격 목욕신 - 스타뉴스
- 서현숙 치어, 파격 시스루 패션 '우윳빛 속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Who', 男솔로곡 최단 스포티파이 10억 돌파..발매 118일만 '大기록'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아이돌픽 11월 1주차 베스트 남돌 1위..7주 연속 'No.1'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마이원픽 K팝 개인부문 37주 연속 1위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지치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 스스로 다짐 [일문일답]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뷔 '레이니 데이즈' 스포티파이 3억 스트리밍 돌파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