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러 갔는데”…‘깡패태클’ 우즈벡 선수 SNS 뜻밖의 반전

김경렬 2023. 10. 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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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리한 태클로 국내 축구팬들의 공분을 산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해당선수의 SNS에 일침을 놓으려 방문했다가 메인 화면에 걸린 태극기를 봤기 때문이다.

이날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플레이는 거칠었다.

이강인, 정우영 등도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팔꿈치로 가격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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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 7일 밤 일본과 격돌
지난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대표팀 엄원상이 우즈베키스탄 수비의 파울로 부상을 입은 뒤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리한 태클로 국내 축구팬들의 공분을 산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해당선수의 SNS에 일침을 놓으려 방문했다가 메인 화면에 걸린 태극기를 봤기 때문이다.

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압둘로프 부리예프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돌고 있다. 부리예프의 인스타그램 메인에 걸려있는 태극기 사진이다.

한 사진은 경기도 수원역 앞에서 촬영했다. 사진에는 한글로 '수원역'을 장소 태그하고 태극기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화성'이라는 문구와 태극기 이모티콘이 첨부돼 있었다. 작년 9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있었던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평가전 때 올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의 주인공 부리예프는 지난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전(4강전)에 출전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플레이는 거칠었다. 경기 내내 한국 선수들은 과격한 몸싸움과 불필요한 태클에 시달렸다.

선발로 출전했던 엄원상은 후반전 중반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돼, 안재준(부천)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이강인, 정우영 등도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팔꿈치로 가격 당했다.

특히 부리예프는 후반 27분 패스를 받아 침투하는 조영욱에 무모한 태클을 걸었다. 결국 부리예프는 후반전 중반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누리꾼들은 우즈베키스탄의 과격한 축구를 "깡패 축구냐"며 비난했다. 하지만 부리예프의 한국 인증샷이 공개되면서 "욕하러 갔다가 태극기 보고 누그러진다", "그래도 경기 매너는 잘 지켜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에도 2-1로 격파하고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7일 오후 9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다툰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은 5년 전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맞붙는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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