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韓 자동차 수출 절벽 부른다?…한은 분석 보니

세종=유재희 기자 2023. 10. 6. 14: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 온난화가 국내 산업에 수출·부가가치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11.6~-23.9%) △정유(-9.7~-19.1%) △화학(-7.6~-15.7%) △철강(-7.2~-15.6%) 업종 등의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은 해외 거래 기업이 소재한 지역의 기후변화 리스크를 면밀히 살피고 수출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기후 주간' 행사에 참가 하고 있는 기후 활동가들. 2023.09.18/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구 온난화가 국내 산업에 수출·부가가치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해외기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6일 발표한 '수출입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BOK이슈노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구 온난화가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후변화가 수출입 경로를 통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수입 측면에서는 장기간의 온도상승이 글로벌 농축수산물 공급 감소로 이어져 국내 수입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온도가 낮았을 때의 온도 상승은 작물의 생산 증대에 도움이 되는 온화 기후를 형성해 작물 가격을 낮추지만 지속적인 온도 상승은 결과적으로 생산성을 위축해 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수출 측면에서는 장기간의 온도 상승은 교역상대국의 생산·소득 감소로 이어져 국내 주요 산업의 수출 감소를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전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 온도상승이 극대화되는 시나리오에선 전 세계 GDP는 2100년 기준 3.8~8.9%(2023~2100년 누적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11.6~-23.9%) △정유(-9.7~-19.1%) △화학(-7.6~-15.7%) △철강(-7.2~-15.6%) 업종 등의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농축산물 공급감소에 따라 국내 산업 부가가치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다. 구체적으로 △음식료품 제조업 -6.1~-18.2% △음식 서비스업 -10.2~-17.9% △자동차 -6.6~-13.6% 등으로 부가가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채무 불이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에 의한 리스크가 함께 고려될 경우 국내 산업의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은 해외 거래 기업이 소재한 지역의 기후변화 리스크를 면밀히 살피고 수출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