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특별한 요청...“정진상 한번 안아보게 해달라”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2023. 10. 6. 14:27
“대화는 안할테니 신체접촉만이라도...”
등 토닥이며 포옹하고 악수
등 토닥이며 포옹하고 악수
“죄송합니다만, 청이 하나 있습니다. 대화하지 않을테니 정진상 실장과 신체접촉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안아보고 싶습니다.”
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첫 공판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판부에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포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예정에 없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정진상 전 실장 보석 조건 때문에 접촉을 못 하는데, 대화를 안 할 테니 이 법정 안에서 신체접촉만이라도 하게 해달라”면서 “한 번 안아보겠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허가하자 이 대표는 정씨의 등을 토닥이며 포옹한 뒤 악수를 하고 재판정을 빠져나갔다. 오랜 시간 이어진 수사를 받으며 각별한 동지애를 생겨난 듯 보였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제가 혐오해 마지 않는 부동산 투기 세력인 민간 사업자들이 원하는 바를 단 한개도 들어준 바 없다”면서 “녹취록을 보면 그들도 제가 얼마나 자신들을 혐오하는지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그런 기록을 다 가지고 있는데, 제가 무슨 유착을 했다는 건지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의혹에 대해서는 “그들과 유착됐으면 조용히 수의계약을 하면 되지 이렇게 공개 입찰을 거치기까지 하겠냐”며 “저에 대한 수사는 검사를 수십명 투입해 수백번 압수수색을 하는 등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또 할 것이며 제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 변호인 측은 장기간 단식한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재판을 짧게 끝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이날 공판은 검찰 측의 일부 공소사실과 관련한 모두진술과 이 대표의 반박을 끝으로 1시간20여분 만에 종료됐다. 다음 공판은 17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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