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중국 정부 검열 발언, 웨이보서 삭제”…일각선 우려도

장윤서 기자 2023. 10. 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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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톱스타 주윤발(저우룬파)이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의 엄격한 검열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 큰 주목을 받은 가운데 향후 이러한 발언으로 그가 곤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왔다.

미국의소리(VOA)는 6일 "저우룬파가 중국 정부의 엄격한 검열을 한탄했고 누리꾼들은 그가 해당 발언으로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걱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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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과 앤소니 펀 감독(오른쪽)이 5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뉴스1

홍콩의 톱스타 주윤발(저우룬파)이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의 엄격한 검열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 큰 주목을 받은 가운데 향후 이러한 발언으로 그가 곤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왔다.

미국의소리(VOA)는 6일 “저우룬파가 중국 정부의 엄격한 검열을 한탄했고 누리꾼들은 그가 해당 발언으로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걱정했다”고 보도했다.

저우룬파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 영화에 대해 “지금은 규제가 많아 제작자들에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나리오는 영화 당국의 여러 파트를 거쳐야 하고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제작비를 마련하기도 힘들다. 많은 영화인이 애를 쓰고 있지만 검열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홍콩 영화 제작자들에게 이러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거대한 중국 시장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97년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리는 정부의 지향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 제작비를 충분히 조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남기 위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우룬파는 이어 “홍콩의 영혼을 담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VOA는 저우룬파의 검열 관련 발언이 많은 중국 누리꾼의 공감을 샀다면서도 일부는 저우룬파가 비애국적이며 ‘친 홍콩 독립적’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는 저우룬파가 향후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부연했다.

VOA는 “중국 매체는 저우룬파의 검열 발언을 보도하지 않았으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그의 발언이 일부 누리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검열이 실제로 국내 영화 제작을 방해했다. 영향을 받는 것은 홍콩만이 아니다. 본토 영화인들도 영화 제작을 두려워한다”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반면 저우룬파의 검열 발언을 비판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VOA는 “웨이보가 해당 주제를 다룬 일부 게시물과 사진을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누리꾼은 저우룬파가 공산당으로부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그의 안전을 걱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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