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각에 보수층 결집" vs "윤정부 독선 투표로 심판"

정재민 기자 이비슬 기자 2023. 10. 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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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6일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가 연이틀 강서구를 찾는 등 총력전에 돌입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이를 지켜보며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이다.

다만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서구에 상주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데 반해 민주당은 투표 추이를 지켜보며 산발적인 투표 독려에 나서,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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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강서구청장 사전투표 첫날 승리 장담…미묘한 온도차
국힘 "투표율 불문 유리"…민주 "자만은 금물, 판세 우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비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6일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가 연이틀 강서구를 찾는 등 총력전에 돌입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이를 지켜보며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이다. 여야 모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우려 속에도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불구속 사태로 인한 역풍이 더 거셀 것이란 판단에서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 불구속 결정으로 보수 지지층이 집결하는 상황"이라며 "당력이 총집중된 상태라 투표율이 높든 낮든 당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에, 낮으면 보수 정당에 유리한 결과가 많았다. 다만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이례적으로 전국 선거급 관심을 모으면서 통상 보궐선거 투표율인 30%를 넘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전 강서구청장을 지낸 김태우 후보의 경력과 정부·여당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인물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총공세를 펴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21일 강서구를 찾아 "대통령이 신임하는,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5일) 총력 유세에 이어 이날도 강서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강서구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만큼 패배 기류도 동시에 감지된다. 총선 전초전인 이번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패배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강서구 내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 세 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자만은 금물이란 경계 속 현재 판세를 우세하다고 보고 당 차원의 지원 사격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는 전날 투표 독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진교훈 후보 집중 유세를 통해 당 지도부는 물론 현역 의원 대다수가 참석하는 등 화력을 집중했다.

다만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서구에 상주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데 반해 민주당은 투표 추이를 지켜보며 산발적인 투표 독려에 나서,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경제를 책임지는 민주당에 투표해달라"며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오만, 경제 무능, 민생 파탄을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한 상인은 제게 '크게 이겨야 한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진교훈 후보를 응원했다"며 "소중한 한 표가 나라를 구하고 이 대표를 구하고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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