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비둘기파가 보내는 금융시장에 대한 힌트들 – 정광우 대표(86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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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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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높은 금리 환경 탓에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해
- 7월 말부터 美 재무부 중장기채 발행 비중 높이자는 의견 나온 이후 채권 금리 상승으로 반전
- 유가 상승, 소매 판매 상승, 과도한 부채 등이 장기채 금리 상승에 불지펴
- 지난 주 중후반부터 매파 보다는 비둘기파적인 이야기 많이 나와
- 장기금리 상승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와
- 최근의 장기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1회 인상에 맞먹는 효과 내
- 패드워치의 금리 동결 가능성 올라가
- 초장기적 금리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중립금리에 대한 논쟁이 중요해질 수 있어
- 1990년대 이후, 미국은 마지막 금리 인상하고 11개월 이후에 금리를 내렸던 전례들로 볼 때 내년 6월경 금리 인하 예상
- 미 노동통계청의 고용 관련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
- 환율과 유가 영향으로 한국 물가지수 높아져
- 나이지리아, 이란 등의 원유 증산,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원유가격 하락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6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정광우 대표(86번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연휴 전후로 금융시장이 참 많이 흔들렸습니다. 엊그저께는 코스닥이 4%나 폭락하기도 했고요. 오늘은 코스닥은 1.88% 오른 816. 코스피는 0.5% 오른 415까지 반등은 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그 낙폭에 비하면 거의 뭐 느껴지지도 않는 반등입니다. 흔들리는 금융시장 짚어봐야죠. 86번가 정광우 대표가 출동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광우>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요즘 사람들이 이 시장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죠?
◆정광우> 네, 아무래도 워낙 흔들리고 있다 보니까 불안감을 많이 느끼시고 또 향후에 그러면 이게 정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갈 위험이 있느냐 그게 가장 시장의 관심 사안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거의 뭐 주중에는 코스피가 2400, 코스닥은 800. 어떻게 보면 심리적인 라운드 넘버가 깨질 뻔도 했잖아요. 말씀하신 그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은 뭘 걱정하는 거예요?
◆정광우> 결국에는 경기 침체를 걱정을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만큼 올라간 금리 수준을 과연 버틸 수가 있을까. 분명 어디가 문제가 생기겠지. 혹은 지금 보시게 되면 유가라든지 이런 것들이 막 이제 최근에는 최근에 사실 조금 빠졌지만 그전에 또 올랐었잖아요. 그러니까 인플레가 다시 많이 올라가게 돼 가지고 그것 때문에 또 긴축이 굉장히 더 강한 강도로 나오는, 그 악영향을 자산시장이 받아버리면 어떡하느냐. 뭐 그런 식으로 사실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일 정도로 이제 불안감의 강도가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근데 이게 항상 모든 것이 맞물려 있고 모든 것이 돌고 돌듯이 그 불안감이 커지니까 금융시장 흔들리고. 그러면서 국제유가도 고점 대비 10달러 푹 떨어져 버리고. 그러면서 또 그러면 생산자 물가 다시 진정되는 것 아니야.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잠시 후에 유가 관련된 것도 한번 질문을 드릴게요. 우선은 하나하나 짚어가 보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하루 이틀 정도 조금 진정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거의 뭐 4%대 후반 4.8% 이상 올라가기도 했었고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기록적으로 많이 올려갔는데. 미 국채 금리가 왜 이렇게까지 오르고 있는지부터 좀 짚어주세요.
◆정광우> 미국채 금리가 반등을 보이기 시작한 딱 시작점으로 가보게 되면 그거는 7월 말로 우리가 돌아가 볼 수가 있습니다. 7월 말에 가게 되면 재무부의 예산안 관련해 가지고 자문을 하는 위원회가 있는데 거기에서 낸 자료를 보시게 되면 올해 4분기부터는 재무부가 자금을 조달할 때 단기채 비중을 좀 줄이고 중장기채의 발행 비중을 높여야 된다. 그것이 더 나을 것 같다라는 조언을 담은 보고서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 발행 물량이 증가를 하게 되면 결국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겠느냐.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근데 채권시장에서 가격이 떨어진다라는 거는 금리가 올라간다는 거에 뜻을 하니까.
◇이대호> 금리를 더 줘야 사람들이 사간다라는.
◆정광우> 네, 그래서 특히나 장기채 위주로 해서 금리가 그때부터 좀 뛰기 시작을 했다라는 것이고요. 그 뒤에는 시장에서 결국 어떤 이제 나온 이야기들을 보게 되면 크게 우리가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유가가 역시나 올라가니까 이거 잘못하면 또 인플레가 높게 나타나게 되고 그러면 연준이 더 장기에 걸쳐 가지고서 긴축 정책을 펼쳐야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장기 금리가 올라가야 된다. 또 한 가지로는 최근 두 달 연속으로 소매 판매 데이터가 좀 잘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 아니 이 정도로 금리를 올려도 수요가 여전히 강건하다면 역시나 또 이거의 결론은 연준이 더 강력하게 긴축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 장기금리가 올라가야 된다. 그다음에 마지막으로는 피츠에서 신용등급 미국 강등할 때 이유로 과도한 부채하고 그리고 정치적인 불안정성을 꼽았었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궁극적으로 봤을 때 미국이 이렇게 부채를 내는 거 괜찮을까. 여기에 대한 불안감. 그런데 결정타를 날린 거는 지난 9월 FMC 회의에서 점도표를 시장 예상보다, 그러니까 예상보다 매파적인 9월 FMC 회의가 나오게 되면서 그 뒤에 장기채 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가서 말씀해 주신 위험하다 싶은 정도로 그런 속도로 이제 올라가게 되었던 것이다로 보이고요. 다만 근데 최근에 보시게 되면 조금 여기에서 진정세가 나타나고 있어요. 근데 이거는 일정 부분 말로서 그렇게 된 것이 있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뭐냐 하면 9월에 FMC 회의에서 점도표를 좀 높였단 말이죠. 그러고 나서 침묵 기간이 끝나고 연준 위원들이 코멘트를 할 때 매파 위원들이 집중적으로 나와서 코멘트를 초기에는 했었습니다.
◇이대호> 맞아요.
◆정광우> 그러고 나서 지난주 중후반부터 해 가지고 갑자기 비둘기파들이 여러 명이 출동을 해서는 그들이 비둘기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대호> 시장이 흔들려서였을까요?
◆정광우> 그러니까 시장에서 궁금해 하는 거는 과연 연준에서 은근히 본인들이 속내로 가지고 있는 적당하다 생각하다 싶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얼마인지 궁금하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데도 매파적인 발언을 한다. 그럼 여기서 좀 더 올라가 봐도 되나. 그런 생각을 사람들이 가질 수 있겠죠. 근데 어느 순간에서부터 갑자기 그건 아닌 것 같아라고 브레이크를 거는 듯한 발언을 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은 일단 장기채 금리가 이만큼 올라오는 거는 좀 부담스러워 하는구나. 그러면은 다시 금리가 좀 내려가야 되겠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거고. 이게 이제 연준의 말로서 본인들이 실제 정책을 쓰지 않아도 시장의 기대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 수단이다. 좋게 말하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난주 중반부터 그런 게 나타났고. 이번 주 들어와서도 그 모습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좀 더 어떻게 보면 노골적으로 명확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지난 화요일날에 옐런 장관 같은 경우에는요 미국이 지속적으로 높은 금리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미리 결론 내리는 거는 시기상조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금리가 낮을 것이다라고 그동안 굳게 믿어왔던 그런 구조적인 힘은 여전히 건재하다. 그래서 섣불리 고금리 사회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다라고 아직 확신을 투자자들이 가지지 마시라라는 투의 얘기를 했고요.
◇이대호> 지금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고금리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그리고 사실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그러니까 미국의 연준 눈높이만큼 내려오지 않으면서 9월 FMC까지만 하더라도 매파가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강력한 발언을 했었고 파월 의장조차도 고금리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 저금리 시절 다시 돌아오기는 쉽지 않다라는 발언을 했었는데 이제는 그 반대가 되는 발언들을 우선은 재무부 장관부터 하는 거네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로레타 매스터라고 해서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인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거의 가장 매파적인 진영에 속해 있는 인물이거든요.
◇이대호> 매스터요?
◆정광우> 네.
◇이대호> 이름이 매스터예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웃자고 한 말입니다. 로레타 매스터.
◆정광우> 근데 이제 어떤 식으로 매파성을 드러냈었냐 하면 연준이 원래 막 0.5%, 0.75% 금리를 인상해 나가다가 0.25로 그 인상 폭을 확 낮춘 시기가 있잖아요.
◇이대호> 네.
◆정광우> 그게 올 초부터인데 그때 그 결정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했던 회의에서는 반대를 했었던 인물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0.25 베이비 스텝이 아니라 0.5씩 올려야지. 왜 벌써 속도를 늦추냐, 이랬던 분이에요.
◆정광우> 그때 당시에 3명이 그렇게 주장을 했는데 그중에 1명이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한 매파성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 역시나 이번 주 화요일에 나와서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라고 하면 최근의 장기금리 상승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즉 장기금리의 상승 그 자체가 기준금리를 추가 상승시킨 것에 비견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좀 줄여버린 거죠.
◇이대호> 그 말인 즉슨 시장 금리가 그렇게 막 뛰어버리면 우리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이미 기준금리를 올린 효과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으니.
◆정광우> 그렇습니다.
◇이대호> 우리가 안 올려도 될 것 같다, 이런 느낌인가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그리고 여기다가 연준의 속내를 잘 안다고 평가받는 티밀하우스 기자 같은 경우에도 화요일날에 기사를 하나 썼는데요. 제목이 채권 시장의 투매로 인해서. 그러니까 금리가 많이 올라갔다는 거죠. 경제 연착륙의 희망이 위협을 받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대호> 연착륙의 희망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대로 가면 경착륙할 수도 있다.
◆정광우> 맞습니다. 그러니까 연준은 침체 그 자체를 원하는 건 절대로 아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근데 이게 잘못해버리면 장기 금리가 올라가는 것 때문에 의도치 않게 경기 침체로 빠져버리게 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한 거죠. 이 말 자체는 최근의 장기금리 상승은 좀 부담스럽다 라는 걸로 읽힐 수가 있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동안에 굉장히 매파적으로 발언을 하고, 물가 때문에. 회초리를 계속 들어왔던 연준 입장에서도 시장이 너무 충격을 받고 막 그러니까 이거는 아닌데, 이 정도는 아닌데, 다시 가서 좀 약 좀 줘야겠는데, 호 해줘야겠는데, 약간 이런 것도 생각을 하는 걸까요, 그러면?
◆정광우> 네, 그러면서 또 간밤에는 추가적으로 또 위원들의 발언이 있었는데 이건 더 노골적입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비둘기파들이요?
◆정광우> 비둘기파도 있고 매파도 있습니다. 일단 메리 데일리 총재 같은 경우에는 원래 비둘기파거든요. 그런데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했냐 하면 최근에 이런 타이트한 금융시장 환경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라고 하면서 금융시장 스스로가 연준이 시킨 것도 아닌, 연준이 정책을 편 것도 아니지만 금융시장 스스로가 더 긴축적인 방향으로 알아서 움직였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최근의 장기금리의 상승 이것이 기준금리 1회 인상에 맞먹는 효과를 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점도표가 1회 추가 인상을 가리키고 있는데 그러면 이제 더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은 없다라는 거를 얘기를 해버리게 되는 것이죠.
◇이대호> 시장이 저렇게 알아서 납작 엎드리고 잇으니.
◆정광우> 네, 반응을 해 버렸으니까.
◇이대호> 우리는 사실 이 매를 손에만 들고 있지, 이걸 휘두르지 않아도 된다.
◆정광우> 네, 그래서 이 발언이 나오고 난 이후에 보시게 되면 패드워치라고 해서 향후 연준이 기준금리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가능성, 이렇게 적어놓는 사이트가 있잖아요. 거기에서 향후 동결 가능성이 확 올라갔습니다.
◇이대호> 12월까지도요.
◆정광우> 네, 그러니까 앞으로 이제 추가 인상은 없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데 또 추가적으로는 그 바킨이라고 이 위원 같은 경우는 원래 매파에 속하거든요. 근데 여기는 최근에 이슈가 됐던 중립금리 이슈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2% 물가 목표는 매우 합리적이며 목표를 변경해야 할 논리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간밤에 또 티밀하우스 기자가 글을 썼는데 이번에는 훨씬 더 노골적입니다. 만약에 채권시장이 이처럼 계속 올라간다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릴 이유가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니까 명확하게 지금 이 반응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금리 한 번 기준금리 추가 인상한 효과 누렸으니 이제는 좀 워워 하자라는 얘기를 한 것이죠.
◇이대호> 그러니까 시장이 잘 나가고 안정적이고 또 소비도 꾸준히 사람들이 하고 많은 걱정을 안 할 때는 굉장히 매파적인 발언을 통해서 우리는 기준금리 더 올릴 거야, 5.5%가 끝이 아니야라고 하다가 사람들이 많이 또 겁을 먹고 쓰러져가고 금융시장 흔들리고 폭락하고 하니까 그 정도까진 아니야, 이미 효과가 나고 있어. 약간 이런 것 아닙니까? 이것도 생각해 보면 항상 그 재귀성이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이미 미치고 있고 그 시장은 그렇게 순환적으로 또 돌아간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또 느낄 수가 있네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이대호> 이러다가 또 시장이 만약에, 만약에 혹시라도 반등을 하고 막 살아나고 소비 또 좋은 데이터 나오면 그땐 또 매파 형님들이 출동을 하겠죠.
◆정광우> 결국은 이게 데이터를 따라간다라는 대전제가 깔려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말씀해 주신 그 이제 문장 속에 답이 다 나와 있는 게 가령 예를 들어서 이렇게 좀 생각을 바꿨다 하더라도 인플레가 재점화돼 버린다면. 혹은 소비가 너무 좋아가지고 경제성장률이 너무 뜨거울 정도로. 그래서 그게 또 물가를 자극시킬 것처럼 보인다라면 그러면은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리거나 아니면 지금의 높은 금리를 훨씬 장기간 더 끌고 갈 수 있다라는 여운은 당연히 남아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그것도 항상 연준은 데이터에 따라서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참 어렵습니다. 또 데이터가 한두 가지도 아니고 고용하고 물가가 대표적이긴 합니다만. 잠시 후에 한번 또 여쭤보겠고요. 근데 일단은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그렇게 높아진다라는 거는 10년물이 4.7% 현재도 유지를 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의 국채 금리를 그 정도 주면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메리트는, 매력도는 좀 낮다라고 볼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자산시장이 좀 많이 흔들렸던 거고. 이게 그러면 현재와 미래를 또 어떻게 시사하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정광우> 네, 주식에 대해서 가치 평가를 할 때 우리가 그 주식이 나중에 벌어들일 돈에 대해서 현재 가치를 합산해가지고 가치 평가를 주로 하게 됩니다. 그러면은 현재 가치다라는 거는 미래에 발생할 가치를 할인을 해줘야 되는 거고 그 할인율은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금리가 올라가게 됐을 때 할인율이 높아지니 가격은 떨어져야 된다. 가령 예를 들어서 아주 단순화해서 금리가 5%면 이제 5%로 할인을 해줘야 되는데 10%다, 그러면 똑같은 현금 흐름을 창출을 해도 10%로 할인을 하니 할인율이 올라가게 되니 현재 가치는.
◇이대호> 떨어지죠.
◆정광우>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씀들을 이제 하시죠. 이게 기본인데 그러면 최근에 금리가 올라갔으니까 그게 반영이 자산시장이 다 되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할 때 저는 이제 그런 이제 항상 이럴 때마다 답을 드리는 게 뭐냐 하면은 우리가 정말 초장기적인 금리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는 금리가 굉장히 많이 내려갔을 때 제로 가까이 내려갔을 때에 그러면 그에 맞춰가지고 엄청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줬느냐, 그러지가 않거든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게 영원할 것이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언젠가는 적당한 균형점을 찾아가겠지라고 생각을 하는 거다라는 거죠. 이번에도 금리가 올라갔지만 이것도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적당한 수준으로 중심을 찾아가겠지인데. 그러니까는 적당한 시간이라는 게 생각보다 길어요. 뭐냐 하면 주식이라는 거에 대해서 우리가 가치 평가할 때는 나중에 미래 가치를 몇십 년치까지도 쭉 우리가 계산을 해보게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단순히 이게 1년, 2년, 3년, 4년 높을 것 같다라고 해가지고서 할인율이 극적으로 변화는 안 한다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논쟁은 뭐냐 하면 바로 이제 중립금리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중립금리가 만약에 올라가야 된다라고 구조적으로 생각을 해버리게 되면 그게 자산시장을 강타를 할 수 있는 이슈이다이고. 여기에 대해서 지난 F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얘기를 꺼내니 시장에서 사실은 더 높이 올라간 것보다는 거기에 더 반응을 했고.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그 이후에 지금 심지어는 매파 위원까지 나와가지고 우리 지금 중립금리에 대해 건드릴 생각은 없다라는 식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10년물 금리가 물론 장기금리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올라가는 거가 즉각적으로 할인율의 영향을 그거를 아주 장기간 줄 수 있느냐라고 하면 사실 그건 알 수가 없다. 그렇게 치면 코로나 때문에 추이를 할 때 10년물 금리가 0.3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0.3을 기본 할인율로 삼았냐 하면 그렇지가 않다라는 겁니다. 장기간을 생각하는 거죠.
◇이대호> 제 기억에 한 3주 전에 중립금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 주신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게 장기간 유지를 해야 할 기준금리의 한 중간선이라고 우리가 이해를 하면 될까요?
◆정광우> 그러니까 경기를 뜨겁게도 안 만들고 차갑게도 만들지 않는 그런 아주 미지근한 수준, 그러니까 지금 예를 들어서 물가 목표가 2%예요. 여기에다가 실질 중립금리가 0.5%라고 하면 장기적으로 연준이 가져가야 될 기준금리는 2.5%가 되게 되겠죠. 이게 지금 연준의 가정입니다.
◇이대호> 지금 2.5% 정도의 중립금리인데 이거를 앞으로 더 높이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를 또 하고 있는 거죠.
◆정광우> 그렇죠. 가령 예를 들어 그런 거죠. 물가가 구조적으로 더 높아지는 거 아니냐? 그러면 실질 중립은 0.5여도 물가가 2가 아니라 2.5가 되면 그러면 이게 장기 금리가 3%가 돼야 된다라는 거죠. 혹은 물가를 2%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질 중립금리가 0.5가 아니라 1이 돼야 될 것 같아. 그럼 역시나 또 장기 기준금리가 3%까지 올라가야 되는 거죠. 그래서 여기에는 물가하고 그다음에 그렇게 안정적인 물가를 만들기 위한 적절한 실질중립금리가 어떠냐? 이 두 가지가 함께 버무려져 있는 이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뭐 당장 내년 초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2년 뒤에는 과거처럼 저금리 시절이 돌아와서 좀 살기 좋을 거라고 사람들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2% 금리가 아니라 내려봐야 3% 밑으로는 안 내린대라는 신호가 나온다면 그래서 사람들은 야 이거 뭐지? 2년 뒤, 3년 뒤에도 금리 부담 상당하겠는걸 이러면서 또 우려를 하는 거죠.
◆정광우> 네, 그런데 중립금리 자체 논쟁이 가게 되면 말씀해 주신 2년, 3년보다도 훨씬 장기간을 소위 말하면 한 10년 가는 거 아니냐? 여기까지 시선이 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이거는 아주 큰 테마이다. 이곳. 그러다 보니 섣불리 중앙은행가들이 건드리지 못합니다. 이걸 건드렸을 때에 본인이 과연 책임을 질 수 있느냐? 그러다 보니 모두가 이거는 되게 불확실하다. 우리가 함부로 추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건 나중에 그냥 지나봐야 알더라 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꺼내는 것이죠.
◇이대호> 하여튼 이거는 앞으로 미국 연준의 FMC 열릴 때마다 매번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정광우> 맞습니다. 네, 네.
◇이대호> 또 하나가 정광우 대표가 계속 내년쯤 되면 금리 인하 목소리가 좀 나올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좀 해 주셨잖아요.
◆정광우> 그러니까 그 자체는 어떻게 해가지고서 나온 것이냐 하면 보통 미국이 1990년대 이후로 봤을 때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평균적으로 11개월 이후에 금리를 인하를 하더라. 그거를 기반으로 해가지고 보게 되면 만약에 지난 7월 달이 마지막 인상이었다라고 하면 11달 지나면 내년도 5월, 6월 이때쯤이 되는 것이겠죠. 그러면 그때쯤 가서는 금리를 우리 인하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식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거다. 그러니까 이거는 그냥 과거 평균치를 가지고서 말씀을 드린 건데 그런데 사실 이거를 조금 뒷받침 해 줄 만한 데이터들이 그때 가면 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은 연준 입장에서는 지금 요즘 밀고 있는 게 인플레이션이 공급 때문에 왔다라는 걸 많이 밀고 있어요. 물론 수요도 강하게 영향을 미쳤지만.
◇이대호> 전쟁 등을 비롯해서.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추가적으로는 코로나 때 있었던 공급망 교란, 그다음 노동시장을 보게 되면 조기 은퇴나 사망자 증가, 이민 감소 같은 노동 공급의 감소, 그런데 특히나 노동시장 쪽에 주목을 해서 최근의 미국 인플레이션은 노동시장의 타이트함과 관련이 깊던데 만약에 노동시장이 그렇게 타이트하지 않다라는 것이 내년 한 중순 정도에 밝혀지게 된다라고 하면 그러면 연준 입장에서는 조금 내리는 것도 감안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거고 이거는 이제 어떤 것 때문에 그러냐 하면 매년 3월달에 이제 노동 데이터를 가지고서 여기는 뭐 이렇게 가중치 같은 것들을 넣게 되거든요. 그 전수조사 이런 걸 하기는 어려우니까 실시간으로 인구 추계 가중치도 넣고 여러 가지들을 넣습니다. 계좌 조정치도 넣고 하는데 그거를 이제 매년 3월달에 조정치를 변경을 하게 돼요. 그러면 그게 4월 달에 발표가 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1차로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지난 8월 말에 나왔는데 그걸 보니까 내년 4월에 발표될 때 30만 개가 일자리가 줄어드는 걸로, 그러니까 그동안 나온 것 중에 30만 개가 조정치를 사용을 한 거에 따르면 좀 과도하게 나왔다.
◇이대호> 지금까지는 월간으로 20만, 30만씩 늘어왔잖아요. 많을 때는 40만 이상까지도 들어왔고.
◆정광우> 네, 네.
◇이대호> 그러면 새롭게 데이터를 반영을 하면 내년에는 30만 줄어들 수도 있다.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사실 최근 3개월 치를 가지고 보면 고용 순증이 평균 15만이거든요. 그런데 두 달 치가 내년도에 이렇게 조정치 변경 수정이 있게 되면 날아가버리게 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올해도 지금 보시게 되면 특징이 발표를 처음에 했을 때하고 최종치가 발표될 때 최종치가 항상 하향 수정이 되어버려요.
◇이대호> 잠정치와 확정치가 항상 달라지더라.
◆정광우> 그래서 지금 계절 조정치나 이런 것들이 조금 코로나 이후의 특수성을 못 잡고 있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도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올해 지금 1월부터 8월까지 나온 거를 보게 되면 1차로 발표된 거에서 최종 발표된 거의 차이가 30만 개 이상 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역시나 또 두 달치가 없어져 버린 거예요. 그 사이에.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 딱 받아보는 데이터하고 마지막에 수정된 거의 차이가 큰데 정확히 이와 반대되는 일이 2년 전에 있었어요.
◇이대호> 2년 전에요.
◆정광우> 그때는 첫 발표가 적게 나오고 최종 발표가 많이 나왔었어요. 그러니까 2021년도에는 어땠냐면 그때를 생각해 보시면 왜 연준이 인플레가 오기 시작하는데 빠르게 긴축에 나서지 않았지? 실수했어.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이대호> 일시적이다.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일시적이다 막 그랬죠.
◆정광우> 그때 당시 그거를 왜 연준에서 실기를 했을까? 여기에 대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노동시장 데이터가 나중에 많이 수정됐다라는 걸 꼽습니다. 실제 연준 위원들 몇몇이 이걸 가지고 공식 석상에서 후회하는 듯한 발언도 했었어요. 그게 뭐냐 하면 두 가지 목표가 있잖아요. 일단 물가 목표를 이뤄내야 되고, 그다음 두 번째로는 고용 목표를 이뤄내야 되는데 21년도에 이미 물가는 2%를 넘어갔었어요. 그러면 긴축을 했어야 되죠. 그런데 고용 시장이 너무나 나빴습니다. 그때 당시에. 그래서 고용을 보니까 이게 완전 고용까지 가려면 아직 많이 먼 것 같아서 우리가 쉽사리 긴축에 나설 수가 없다. 이런 생각을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조정치가 다 변경돼서 이듬해에 수정이 다 되고 나서 보니까 사실은 그때 고용이 뜨거울 정도로 좋았던 거죠.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해요. 만약에 지금 알고 있는 것을 21년 그때 당시에 알았다면 우리는 긴축을 더 빨리 시작했을 것이다. 그게 아쉽다. 어느 시집의 제목처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런데.
◇이대호> 그런데 이게 2년 만에 정확히 반대로 지금 반영이 되고 있으니.
◆정광우> 네, 그런데 그래버리면 두려움이 들잖아요. 또 이거 실기하는 거 아니냐?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반대 크게 드실 수 있는데 그런데 그때의 연준 내에서의 반성이 좀 있어요. 그게 아쉽다라는 리포트의 내용을 보면 그때 연준에서는 너무 하드 데이터만 봤다는 거죠. 딱 정확하게 숫자가 나오는 데이터들. 고용이 몇 명 늘었다, 줄었다, 인플레가 몇 퍼센트 늘었다, 뭐 이런 것들만 봤는데 그게 아니라 더 다양한 소프트 데이터까지 봤다면이라는 거죠. 심리라든지, 민간의 데이터라든지 그런 것들도 우리가 활용을 했다면 왜냐하면 당시에 그 민간이나 소프트 데이터는 이미 고용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걸로 나타났었거든요. 그런데 노동통계청에서 나오는 것만 그렇게 나오고 있었던 거죠 당시에. 그래서 지금은 그 중요성을 인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21년과 같은 실수를 할 확률은 그때 대비해서는 절대 실수 안 한다가 아니고요. 그때 대비해서는 낮아지지 않았느냐 라고 봅니다.
◇이대호> 2년 전 실수를 깨달았고 그걸 기억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데이터에 따라서라고 하더라도 고용 데이터 하나만이 아니라 그래서 여러 가지 소프트 데이터, 심리 지표라든지 고용 데이터를 선행하는 지표도 같이 주시를 하면서 그래서 아까 리우지니언 님이 데이터에 따라서 점점점 나중에는 AI의 견해에 따라서 점점점 제 눈에 보이네요라고 보내주셨고요. 이정아 님은 정광우 대표님은 모르시는 게 없는 경제 천재이시네요. 정광우 대표님 최고입니다라고 하트를 또 보내주셨습니다. AI 아닙니다. AI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고용 데이터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예측을 해보자면 이것도 조금 더 이제 영어식 표현으로 슬로우 다운 해주고 있다. 약간씩은 내려올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누누이 정광우 대표도 강조를 해주고 있는 게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정광우> 맞습니다.
◇이대호> 그거죠. 그게 또 선행 지표가 될 수도 있겠어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노동시장의 강도가 낮아져 가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명확한 근거 중의 하나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하여튼 지금 여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보자라는 게 연준의 입장이 된 거거든요. 그랬을 때 이번 주가 사실 오늘 밤에 나오게 될 월간 고용 보고서가 제일 중요하긴 한데.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그런데 그 이전에 ADP에서 발표한 거나 아니면 구인이직 보고서도 이미 나왔잖아요. 이거를 보시게 되면 참 재미있는 게 발견이 돼요.
◇이대호> 이거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오늘 밤에도 중요한 노동청의 데이터가 나오는 거죠. 오늘 밤에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 사전에 나온 거 보면 민간 기업의 구인 건수는 예상치보다 더 높이 나와서 야, 이거 경제 너무 뜨거운 거 아니야? 금리 더 올리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시장이 폭락을 했고 직후에 나온 이것도 민간 고용정보업체죠. ADP.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8만 9000개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보다 거의 절반밖에 안 되면서 이건 또 시장이 그래서 반등하는 배경이 됐어요. 아니 무슨 냉탕, 온탕 이런 게 있나?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광우> 그래서 이제 주 초반에 나왔던 구인 보고서가 예상을 깨고 오히려 증가한 걸로 나왔거든요. 그래서 노동시장이 더 타이트해졌나 그러면서 그날이 우리나라 채권시장에도 큰 영향을 줬었고 그다음 날에 우리 증시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줬는데.
◇이대호> 그래서 그게 쌓이고 쌓이면서 연휴 이후에 코스닥 4% 폭락을 했던 거고요.
◆정광우> 맞습니다. 네. 그런데 그게 나올 때 데이터가 좀 이상했었어요. 그러니까 그 헤드라인만 좋고 나머지는 다 좀 약하게 우리가 추정을 해볼 수가 있었거든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구인 데이터 나온 것만 증가였었고 그런데 이게 계절 조정치 전과 후가 있는데 계절 조정치 전으로 보면 전월 대비 구인이 감소를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계절 조정치를 거치고 나니 구인이 갑자기 69만 개 전월 대비 증가한 걸로, 폭증한 걸로 나왔고 그리고 구인 데이터 내에서도 퇴직률이나 뭐 이런 게 있습니다. 신규 고용률 같은 거. 이런 것들은 다 하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구인만 증가를 해버린 거죠. 그런데 여기서 구인 증가를 이끈 요소가 뭐냐 하면 세부 항목을 보면 각 산업별로 데이터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프로페셔널 서비스, 이런 산업군 분류되는 데가 있거든요. 서비스 쪽인데 거기에서 증가된 게 거의 한 4분의 3 정도가 이번에 구인 증가 중에 4분의 3 정도가 거기에서 나온 것이죠.
◇이대호> 프로페셔널 서비스가 뭘 말하는 거예요, 그러면?
◆정광우> 그러니까 이게 소위 말해서 화이트컬라 계층의 일자리를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까는 이게 거의 한 50만 개 이상 구인 공고가 늘어났다. 그러니까 화이트컬러 서비스업 쪽에서 구인 공고가 50만 개 이상 증가를 했다. 한 달 만에 라고 했는데 정말 이상하게도 ADP 고용보고서가 그다음에 나왔는데 여기에서는 똑같은 그 산업군에서 오히려 취업자 수는 3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이게 뭐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는 거예요? 이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되는 거예요?
◆정광우>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이렇게 하위 항목들은 변동이 커요. 그래서 이거는 잘못 나오는, 그러니까는 나중에 수정되는 경우들이 되게 많거든요. 그래서 신뢰도 자체가 좀 낮다라는 거를 감안하고 보셔야 되는데 지금 구인 헤드라인 숫자만 좀 노동시장이 추가로 뜨거워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구인이 강조되는 건 이해를 해요. 최근에 노동시장의 타이트함을 보려면 구인을 봐야 된다라고 하는 거는 이해를 하지만 이 숫자가 너무 튀게 나왔다는 점이 나머지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에는 지금까지로는 그렇다라는 것이죠.
◇이대호> 기업들이 사람을 갑자기 많이 뽑는 수요가 폭증할 리는 없는데 예상보다 너무 많이 구인 건수가 올라왔다. 그러니 이거 좀 이상한 것 아니냐?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사실은 이것도 어떻게 보면 민간 기업들의 구인 건수를 취합을 해서 데이터를 올리는 거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거는 그러면 실질적인 고용 데이터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느냐? 미국 정부의 통계를 봐야 되는 거죠. 그래서.
◆정광우> 사실 이 구인 자체도 이거는 노동통계청에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근본적으로 약간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아져 있는 상황이기는 해요. 이 특징을 감안을 해야 되는데 그런 거는 왜 발생하냐면 응답률이 너무 낮고요.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 워낙 급변동성이 심했어요. 그래서 소위 말해 계절 조정치나 여러 가지를 넣기에 조금 문제가 있는 거죠. 과거 것을 그대로 반영을 하기에는. 그래서 한계가 있다 보니 종합적으로 볼 수밖에 없고 일단 종합적으로 봤을 때 기업에서도 얘기하고 하는 것이 고용 쪽의 둔화는 일어나고 있다라는 거를 보면서 그래서 둔화 방향에는 제가 볼 때는 의심을 보낼 건 아닌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둔화가 오히려 뜨거워진다. 나오면 그거는 사실은 오히려 더 의심을 해봐야 되는 게 아닌가 그렇게도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면 정 대표님이 보시기에 고용 데이터는 가장 신뢰성 높은 건 어떤 걸 보면 좋겠어요?
◆정광우> 그냥 합산해서 봐야 됩니다.
◇이대호> 합산이요?
◆정광우>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제 얘기를 하는 것도 최근에 예를 들어서 뉴욕연은 총재도 이야기를 하는 게 노동시장에서 그 타이트함이 완화되어 가고 있는 여러 가지 수많은 증거들이 보인다라고 할 때 그 증거들이 여러 개를 나열을 해버립니다. 예를 들어 퇴직률, 신규 고용, 그러니까 신규 고용률, 그다음에 구인, 그다음에 임금 상승률, 그러니까는 다 봐야 된다라는 것이죠. 왜냐하면 이거를 다면적으로 보지 않으면 21년도에 했던 것과 같은 실수를 또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다면적으로 민간, 그다음에 공공에서 나오는 그리고 또 다양한 데이터들을 가리지 않고 보면서 또 어떤 경우에는 기업체들의 실제 목소리를 들으면서 판단을 해나가야 되는 거고 사실 연준은 지금 그런 자세는 명백히 되어 있습니다.
◇이대호> 우리나라 쪽으로 좀 눈을 돌려볼까요? 최근에 소비자 물가지수 지난달 게 나왔는데 전년 동기 대비 그러니까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유가의 영향도 다양하게 좀 있었을 텐데 이 의미도 좀 짚어주시겠어요?
◆정광우> 우리 물가 같은 경우에 그마만큼 외부 변수에 아주 취약하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우리 같은 경우에는 이제 물가에서 제일 많이 영향을 받는 게 수입 물가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그럼 수입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게 두 가지 큰 것이 하나는 환율, 원화가 약세가 되면 수입 물가가 올라가니까 이고 또 하나가 유가가 올라가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그러니까 그 영향을 우리는 즉각적으로 받는 나라이다이고 또 하나가 날씨인 것이 이번에 특히 농산물이나 이런 거가 가격이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도 사실 이거는 금리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물가를 보시게 되면 통화 정책으로 물가를 내리거나, 올리거나 만들 수 있는 데에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는 소비, 그다음에 집과 관련된 거, 이런 것들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단 말이죠. 그러니까 금리를 올렸을 때 그것이 시차를 두고서 미국의 물가에 반영이 된다라는 얘기를 할 수가 있는 거죠.
◇이대호> 기준금리를 통해서 물가를 좀 비교적 용이하게 잡을 수 있는 나라.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게 미국이고요.
◆정광우> 그런데 우리는 일단 집과 관련된 게 물가에 반영되는 게 터무니없이 작고 그다음에 수입 물가나 이렇게 농산물 가격이 흔들리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은행에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가 물가를 그러니까는 기준금리를 여기서 많이 올린다라고 해서 국제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 그리고 또 한 가지가 뭐 이런 얘기들을 하시죠. 미국하고 금리차를 주장을 하면서 우리가 기준금리를 더 올려서 미국하고의 기준금리 격차를 줄이면 원화가 강세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말씀들을 하시지만 사실 지금은 달러 빼고는 다 약하거든요. 그런데 몇몇 국가들은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 통화가 약세가 됐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외금리차만으로 결정되는 건 절대 아니고 우리 같은 경우에 지금 환율이 수출에 영향을 또 많이 받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무역수지 흑자가 얼마나 나느냐? 이게 중요한데 그런데 우리가 금리를 빠르게 올려 나가서 그것 때문에 우리 경기를 굉장히 망가뜨려버리게 된다라고 하면 그러면 그게 오히려 우리나라의 경제 체력이 약화됐다라고 봐서 우리 환율은 더 올라가 버릴 수도 있게 된다는 거고 또 한 가지는 우리가 그러면 수출이 잘 되어야 된다라고 했었을 때에 그것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냐 라고 하면 그거는 미국이나 중국, 유럽 경제 권역이 어떠냐에 영향을 받는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냉정하게 얘기해서 미국이랑 우리나라 중앙은행이 쓸 수 있는 카드를 동일시해선 안 되고요. 우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는 거를 그거는 현실을 우리가 좀 생각을 하고서 바라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대외 경제에 따라서 우리 경제도 움직일 수밖에 없는 거고 그래서 항상 정광우 대표랑 이야기하는 그 시간 배분도 보면 한 80% 이상을 다 미국 이야기하는.
◆정광우> 그렇습니다. 예, 예.
◇이대호> 우리나라 이야기는 한 10~20%밖에 안 하는 게 또 그런 이유도 담겨져 있습니다. 유가 얘기 좀 마지막으로 짧게 좀 했으면 좋겠는데 거의 배럴당 100달러 간다. 그 직전까지 가던 WTI가 한 96달러까지 올랐었죠.
◆정광우> 네, 맞습니다.
◇이대호> 최근에 보니까 82달러대까지 뚝 떨어졌더라고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이거는 뭡니까? 왜 이럽니까?
◆정광우>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이런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은 큽니다. 이번에 워낙 큰데 그러다 보니까는 중앙은행들이 원자재 가격의 흐름을 보고 이제 정책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라는 얘기를 자꾸 드리는 이유가 이렇게 변동성 크면 지금 회의 그 사이에 벌어진 일이거든요. 그러면 회의할 때 회의를 더 자주 열어서 그럼 이거를 반영해야 되냐? 그러기는 어렵다는 거죠. 이게 구조적으로 왔을 때만 겨우 대응이 된다는 거고 그럼 최근에 유가는 그러면 왜 이렇게까지 움직이냐라고 할 때 좀 아랫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요인은 예를 들어서 지금 미국이 사우디에 고위직이 비밀리에 가가지고서는 빅딜을 추진 중이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이대호> 선로.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사우디하고에서는 감산을 하는 게 맞는데 나이지리아나 이란을 보니까는 실질적으로는 증산을 하고 있더라는 거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나오는 물량의 조절이 좀 어려운 거 아니냐? 그리고 최근에는 나온 거를 보면 미국 내에서 휘발유 소비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라는 게 나오면서 결국은 지금 수요가 조금 영향을 받게 되면 유가도 좀 영향을 받게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는 미국이 전략적 비축유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대한 근본 의문도 나오고 있는 시장의 상황입니다.
◇이대호> 전략적 비축유를요.
◆정광우> 네, 전략적 비축유 절반을 지금 줄였잖아요. 유가 안정을 시킨다고.
◇이대호> 시장에 풀었죠.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오히려 좀 쌓아나가고도 있어요. 시장에서 오히려 전략적 비축유를 조금씩 다시 재축적을 해가고 있거든요. 사가지고요. 그런데 옐런 장관이 100불 가면은 이거 전략적 비축유를 좀 풀어야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이거는 논리가 어떻게 나오냐 하면 전략적 비축유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계산되어 나오는 거냐 하면 그 나라의 순수입 물량의 90일치를 가지고 있는 게 적정하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수입과 수출은 변하잖아요.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셰일가스가 나오면서 이게 완전히 변했단 말이에요. 산유국이 됐죠. 엄청난.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그래서 옛날보다 절반으로 줄였잖아요.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가 아직 90일이 아닌 무려 142일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엄청 많네요.
◆정광우> 네, 그러니까는 이거가 이제 더 조금 이제 그 굳이 공격적으로 다시 채워나갈 필요는 일단 없지 않느냐 다시 채울지도 고민을 해봐야 된다. 혹은 과격한 주장을 하면 더 줄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방출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까지도 이어지는 것이죠.
◇이대호> 그러니까 전략적 비축유를 사실상은 더 방출해도 되는 그런 체력을 갖고 있으니.
◆정광우> 네.
◇이대호> 유가에 대한 컨트롤 능력도 미국 재무부가 또 갖고 있다라고 볼 수 있겠고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140일치나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또 미국 땅에서 계속 셰일가스를 퍼올리고 있는 거고.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시간이 벌써 후딱 다 지나가 버렸네요. 항상 정광우 대표와 함께하는 시간은 깊이도 있고 다양성도 있고 또 기다려집니다. 다음 주에 또 봬야죠.
◆정광우> 네.
◇이대호> 86번가 정광우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광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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