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마지막 2발 韓10-10 vs 中8-8…이래서 월드클래스, 한국 양궁 리커브女단체 AG 7연속 금메달(종합)

신원철 기자 2023. 10. 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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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안산-최미선-임시현(왼쪽부터). ⓒ 연합뉴스
▲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금메달 하국, 은메달 중국, 동메달 인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월드클래스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이 막판 집중력이 흔들린 중국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7연패 위업을 이뤘다.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으로 이뤄진 한국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5-3으로 이겼다. 1세트가 동점으로 끝난 가운데 2세트와 4세트를 가져오면서 아시안게임 7연속 금메달을 확정했다.

시상식을 마친 뒤 안산은 "단체전에서 가장 금메달을 욕심냈고, 단체전을 가장 잘 준비했는데 최미선 임수현 선수가 잘 마무리해줘서 기분 좋다. 잘 이끌어준 미선 언니와 마지막을 맡아준 수현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미선은 "7년 만에 나온 종합대회고, 처음 나온 아시안게임이다. 후배들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처음 나온 아시안게임인데 언니들과 호흡 잘 맞춰서 재미있게 경기한 것 같아 너무 만족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 한국은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무려 7회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 연합뉴스
▲ 한국은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무려 7회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 연합뉴스

최근 세계 양궁은 '평준화'가 이뤄지며 최강 지위를 오랫동안 지킨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단단한 각오로 항저우에 도착한 한국 여자 궁사들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했다. 임시현은 혼성전에서 이우석(코오롱)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또한 임시현과 안산은 나린히 개인전 결승에 오르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예약했다.

단체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앞선 8강전에서는 인도네시아를 6-0(54-50, 57-49, 55-51)으로 완파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신흥강호' 인도를 6-2(56-54 57-54 55-57 57-52)로 물리쳤다.

결승전에서 '홈팀' 중국을 만난 한국은 1세트를 58-58로 비겼다. 2세트에서는 10점이 한 발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이 마지막에 7점을 쏘면서 55-53으로 이겼다.

3세트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판정에 갸웃하는 일이 있었다. 처음에는 55-55 동점으로 파악하고 있었는데, 중국의 한 발이 9점에서 10점으로 올라가면서 리드를 내주게 됐다. 3세트는 55-56으로 내줬다. 안산은 당황을 넘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된다. 한국은 막판 집중력에서 중국을 앞섰다. 첫 네 발로 37점을 냈는데 마지막 두 발이 모두 10점에 꽂혔다. 반대로 중국은 첫 네 발까지 38점으로 앞섰으나 연속 8점으로 주춤했다.

▲ 왼쪽부터 임시현-안산-최미선. ⓒ 연합뉴스

안산은 "올라가기 전에 8점만 쏘지 말자하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8점이 나와서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했다. 뒤에서 잘 마무리해줘서 다행이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 10점을 쏜 임시현은 "정말 최고로 긴장된 순간이었다. 그래도 같이 열심히 했던 게 있으니까 후회 없이 마무리하자는 마음으로 쐈는데 잘 들어갔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한국은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아시안게임 7연패라는 시대를 초월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안산은 "뿌듯하다. 정말 실력이 좋은 선배들이 만든 결과에 우리도 이바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미선은 "우리가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또 8연속까지 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임시현은 "다음 8연속 우승도 언니(최미선, 안산)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해 나머지 두 선수를 웃게 했다.

한국은 5일까지 양궁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리커브 혼성에서 금메달, 컴파운드 남자 단체와 혼성에서 각각 은메달, 컴파운드 여자 단체에서 동메달을 땄다. 참가국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왔지만 금메달 숫자는 인도(3개)에 밀렸다.

주 종목 리커브에서 메달이 쏟아지는 6일부터 반전을 노린다. 6일 리커브 여자 단체 금메달에 이어 리커브 남자 단체전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양궁 종목 마지막날인 7일에는 컴파운드 남녀 개인, 리커브 남녀 개인전 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한국은 컴파운드 여자 개인(소채원), 리커브 여자 개인(안산 임시현)이 결승에 진출했다. 컴파운드 남자 동메달 결정전은 주재훈과 양재원, 리커브 남자 동메달 결정전에는 이우석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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