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공백은 없다…북한, 女風과 함께 金 10개·총 메달 35개 수확[항저우AG]

이재상 기자 2023. 10. 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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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국제 종합 스포츠무대에 복귀한 북한이 그 동안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하고 있다.

역도에서 초강세를 보이며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근접한 메달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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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서 초강세…금 6개 은 5개 동 2개 획득
종합 순위 7위…자카르타 대회 메달에 근접
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76kg급 그룹 A 결선에서 북한의 송국향과 정춘희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북한의 메달리스트들이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5년 만에 국제 종합 스포츠무대에 복귀한 북한이 그 동안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하고 있다. 역도에서 초강세를 보이며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근접한 메달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6일 오후 2시 기준 북한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7위에 자리하고 있다. 금메달 12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메달 총 37개)로 종합 순위 10위에 올랐던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별 차이가 없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전력은 베일(장막)에 가려져 있었다.

북한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무단으로 불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몇 년간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은 2022년 12월31일자로 징계를 마쳤고,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스포츠 종합무대 복귀전을 가졌다.

과연 공백이 큰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제19차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여자권투 경기에서 우리나라의 방철미 선수가 영예의 금메달을 쟁취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남자역도에서 리청송이 아시아경기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전까지 효자 종목으로 꼽혔던 역도, 복싱 등에서 멤버가 많이 바뀐 것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북한은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역도에서만 금 6개, 은 5개, 동 2개를 따내는 등 분전하고 있다.

역도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림정심이 불참했으나 동생 림은심이 역도 64㎏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역도 금메달 6개 중 5개를 여자 선수가 획득하는 등 '여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북한 안창옥이 28일 중국 항저우 황롱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창옥은 이날 도마와 이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2023.9.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북한은 역도 외에도 여자 복싱(방철미), 사격 10m 러닝타깃 여자 단체전(백옥심, 방명향, 리지예), 여자 기계체조(안창옥 2관왕)에서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선전했다.

북한 역도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4년 동안 많은 땀을 흘렸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 맹렬히 훈련을 했고 중국 및 세계 강자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면서 "그 결과가 이번에 나온 것이다. 앞으로도 세계와 당당히 맞서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더 많은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북한은 역도, 여자 축구(결승 진출) 등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2개의 메달만 더 획득한다면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같은 메달 개수를 기록하게 된다.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북한 선수들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30/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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