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지속된 올해 여름, 온열질환자 전년比 80% 급증
온열질환자, 더위에 전년 대비 80% 넘게 증가해
사망자도 32명 발생, 2018년 48명에 이어 최대치
[파이낸셜뉴스] 무더웠던 올해 여름 폭염으로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온열질환자는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으로 전년 1564명 대비 80.2% 증가했다. 사망자는 32명으로 전년 9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남자가 18명, 여자가 14명이었다. 80세 이상 연령층은 1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온열질환은 81.3%가 실외에서 발생했고,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90.6%가 열사병으로 조사되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6명, 경북, 전북 각각 4명, 충북, 전남 각각 3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가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지난 2018년 48명에 이어 36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지속적 영향으로 전국 평균기온은 지난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과거 30년) 23.7℃보다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32.6%(918명)가 8월 초순에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8월 초순에 전체 사망자(32명)의 43.8%(14명)가 집중 발생했다. 2023년 8월 초순 평균 최고기온은 32.4℃로 전년 대비 0.4℃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 역시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598명(56.7%)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493명(17.5%), 열경련 432명(15.3%), 열실신 235명(8.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676명, 경북 248명, 경남 229명, 서울 217명, 전남 211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제주 14.5명, 전북 11.8명, 전남 11.7명, 경북 9.7명, 충북 9.4명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243명(79.6%)으로 실내(575명, 20.4%)보다 3.9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실외 작업장이 913명(32.4%)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395명(14.0%), 길가 286명(10.1%), 실내 작업장 197명(7.0%)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으로는 12~17시의 낮 시간대에 49.2%가 발생했으며,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591명(21.0%)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342명(12.1%), 농림어업숙련종사자 247명(8.8%) 순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질병관리청은 폭염의 건강피해를 신속히 국민에게 알릴 뿐 아니라 폭염에 민감한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를 대상으로 폭염 시 건강수칙을 안내해 국민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혹서기 건강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