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강백호, 솔로포 폭발… 이대호 "우리가 알던 강백호로 돌아왔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강백호(24)가 첫 타석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아내더니 두 번째 타석에선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시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슈퍼 라운드 2차전 경기를 진행 중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전에 진출한다. 다만 안 터지는 타선이 문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 타선은 대만에게 무득점, 일본에게 2점만 기록했다. 이날 경기만큼은 타선이 터져야만 했다.

타선이 활약하기 위해서는 '중심타자' 강백호의 부활이 절실했다. 강백호는 신인 시절부터 KBO리그를 호령했던 중심타자였다.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세리머니사' 등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지만 타격만큼은 최고였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좀처럼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백호의 타율은 0.143이었다. 일본전에서도 1안타를 뽑아냈지만 빗맞은 안타였다. 강백호에게 기대하는 장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강백호는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모처럼 만에 정타로 안타를 기록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이후 김주원의 우월 투런포를 통해 홈까지 밟았다. 마음이 한결 더 가벼워지는 순간이었다.

강백호는 이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투수 왕샹의 6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팀의 4-0 리드를 만드는 한 방이었다.

SBS 이대호 해설위원은 "강백호가 살아나야 한국 야구대표팀이 살아난다. 스윙이 우리가 알던 강백호로 돌아왔다"고 강백호의 부활을 반겼다. 한편 한국은 3회말 현재 4-0으로 앞서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