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엇갈린 3분기 실적…FSC '맑음', LCC '흐림'

이다솜 기자 2023. 10. 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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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여객 수요 증가라는 호재를 맞았지만, 중점 노선과 1분기 기저효과 등의 차이로 희비가 갈리게 됐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3분기 예상(증권사 추정치) 실적은 매출액 4조642억원, 영업이익 5855억원이다.

두 항공사는 1분기 각각 영업이익으로 849억원, 82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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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분기 연중 최대 실적 달성 전망
여객수요 증가에 비즈니스좌석 판매까지 호재
기저효과, 계절성에 LCC는 1분기 대비 하락
[서울=뉴시스]대한항공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항공화물 고객사들과 함께 ‘지속가능 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 사용 확대를 위한 협력을 시작한다.(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올해 3분기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여객 수요 증가라는 호재를 맞았지만, 중점 노선과 1분기 기저효과 등의 차이로 희비가 갈리게 됐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3분기 예상(증권사 추정치) 실적은 매출액 4조642억원, 영업이익 5855억원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150억원, 468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분기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이후 여름 성수기 등을 맞으며 여객 수요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7~8월 누적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1309만명을 기록하며 2019년 동기 대비 81% 수준을 회복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과 비즈니스 좌석인 '프레스티지 클래스'까지 강세가 이어진 것이 주효했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180도 침대형 좌석 설치에 이어 올해 초부터 기내식 사전주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의 서비스로 좌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실상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만 운영하는 장거리 노선의 환승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호재다. 7~8월 기준 미주, 유럽 노선의 환승 여객은 2019년 동기 대비 123%, 72%를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 중이다.

반면 LCC는 여객 수요 상승에도 지난 1분기 수준만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LCC 대표주자인 제주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671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707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비슷하다. 두 항공사는 1분기 각각 영업이익으로 849억원, 82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면 3분기의 경우 각각 525억원, 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돼 지난 1분기만큼의 호실적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 이와 함께 LCC는 겨울이 성수기인 동남아 노선의 실적 의존도가 커 3분기에는 계절성 요인으로 실적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FSC의 장점인 장거리 노선의 경우 계절성 효과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에서 실적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고유가로 인한 항공유 인상으로 수익성이 하락될 수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은 지켜봐야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운송업종 중에서도 항공업계는 환율과 유가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한 것으로 꼽힌다.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유가와 환율에 따른 손실은 비용부담으로 돌아온다. 유류할증료 역시 지난 6월 7단계에서 이달 14단계로 올랐지만, 타격을 방어하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해외여행 수요가 좋지만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꺾일 것이란 우려가 따라다니고 있다"며 "다만 여객 부문은 올해 역대 최대 이익이 예상되며 해외여행을 미룬 대기수요에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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