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절뚝거리며 스매싱' 김소영-공희영, 女복식 결승행 좌절…세계 1위에 석패

김건일 기자 2023. 10. 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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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세계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자복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3위인 김소영-공희용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 조(중국)에 1-2(21-16 9-21 12-21)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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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영(왼쪽)-공희용 조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여자 복식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세계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자복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3위인 김소영-공희용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 조(중국)에 1-2(21-16 9-21 12-21)로 역전패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전날 8강전을 마치고 '맏언니' 김소영이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믹스트존에 들어설 때부터 통증이 계속되는 듯 찡그렸고 급기야 눈물을 보였다.

김소영은 "지금 (근육이) 조금 올라온 것 같다. 지난번 중국 오픈 때 다친 곳"이라며 몸 상태를 우려했다.

지난달에도 그는 다리 통증으로 국제대회를 기권한 바 있다.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 32강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고, 김소영-공희용 조는 경기를 포기했다.

대회 종료 뒤 김소영은 휴식과 주사 치료를 병행했다. 다행히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해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날 8강전에서 같은 부위가 또 한 번 말썽을 일으켜 우려를 샀다.

▲ '맏언니' 김소영(오른쪽)은 다리 부상에도 세계랭킹 1위를 맞아 꿋꿋이 싸웠다. ⓒ 연합뉴스

공방이 치열했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1경기부터 끈끈한 팀워크를 앞세워 천칭천-자이판 조를 압박했다. 11점을 먼저 내줬지만 경기 후반 14-11로 역전했다. 이후 두 팀은 동점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집중력에서 한국이 반뼘 더 앞섰다. 21-16으로 1경기를 따냈다.

2경기도 추격자 입장에 섰다. 전열을 재정비한 천칭천-자이판 조의 완벽한 합에 8-14로 끌려 갔다. 결국 9-21로 2경기를 내주고 세 번째 경기에 돌입했다.

부상 여파가 적지 않아 보였다. 김소영 반응이 조금씩 느려졌다. 상대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김소영을 집중 공략했다. 스매싱, 헤어핀(셔틀콕을 상대편 네트 앞에 바로 떨어트리는 기술)을 계속해서 한쪽으로만 조준했다.

김소영은 3경기 중반부터 절뚝거리며 스매싱을 날렸다. 빛나는 투혼을 보였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결국 한국이 11-21로 고개를 떨궜다. 100분에 가까운 혈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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