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중국에 완벽 승리…29년 만에 여자 단식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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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순간, 안세영(21)은 라켓을 떨구고 포효했다.
안세영은 6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26·세계 랭킹 5위)를 게임스코어 2-0(21:10/21:13)으로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허빙자오를 상대로 4전4패 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안세영은 올해 치러진 5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안세영은 7일 오후 3시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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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순간, 안세영(21)은 라켓을 떨구고 포효했다. 두 주먹도 불끈 쥐었다. 이제 29년 만의 아시안게임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까지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다.
안세영은 6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26·세계 랭킹 5위)를 게임스코어 2-0(21:10/21:13)으로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시종일관 침착했다. 허빙자오는 1게임 선취점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2점을 앞서간 때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안세영을 2점차 이상 앞지르지 못했다. 안세영은 막강한 수비력과 정확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상대 실수를 유도해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허빙자오를 상대로 4전4패 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안세영은 올해 치러진 5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며 6번째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안세영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세계랭킹 4위로 시작했으나 지난 8월 1위로 올라섰고,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단체전과 단식에서 모두 단 한 차례도 패배를 내주지 않았다.
안세영은 7일 오후 3시 결승전을 치른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한 방수현 이후 29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상대는 일본의 오호리 아야(27·세계랭킹 20위)와 중국의 천위페이(25·세계 랭킹 3위) 간 4강전 승자로, 천위페이가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안세영은 단체전 결승 때 천위페이를 2-0으로 꺾은 바 있다. 안세영은 경기 직후 “꿈을 꾸니 진짜 이뤄지고 꿈에 한 발짝 다가와 너무 행복하다”며 “내일 경기도 잘 즐기고 신나게 뛰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의 중국의 정쓰웨이(26)와 황야충(29)을 상대로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 경기에 나섰던 서승재(26)와 채유정(28)은 게임스코어 1-2(21:13/15:21/16:21)로 아쉽게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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