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줘” 말하면 ‘알잘딱깔센’ 알아듣네…더 똑똑해지는 삼성 스마트홈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3. 10. 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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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국 샌프란시스코 개발자콘퍼런스
AI가 상황·맥락 판단해 사용자 요구실행
에어컨·TV·세탁기·조명…알아서 연동돼
타사 가전과 호환성 확보해 생태계 확장
한종희 “6억 고객 연결하는 솔루션 제공”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스마트싱스·빅스비 등 그동안 기기간 연동성 강화를 위해 구축한 자체 시스템에 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하는 것이 골자다. 잠에서 깨면 스마트워치가 알아서 커튼을 열고, TV를 보는 중에 휴대전화 알람이 울려 “멈춰”라고 말하면 TV는 켜진 채 알람만 끄는 것도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SDC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 등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는 행사다. 지난 201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개발자, 파트너 등 3000여명이 참석해 6개 구역 50여개 부스에 마련된 삼성의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매년 판매되는 삼성전자 제품이 5억대를 넘고, 삼성계정을 이용하는 고객은 6억명을 넘는다”며 “삼성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보다 진화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삼성전자]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강조한 플랫폼 혁신은 스마트홈 경험 구현을 위한 에코시스템(생태계) 확대다. 지난해 자사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기기간 호환성 개선을 위한 표준기술인 ’매터(Matter)’를 적용한 데 이어 올해는 ‘홈커넥티비티얼라이언스(HCA)’를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2억9000만명의 스마트싱스 사용자가 타사 제품과 연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홈 활성화를 위해 주택 건설·임대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홈 통합 관리·제어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실물 찾기를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례도 발표했다. 특히 새로 출시한 ‘스마트태그2’는 ‘스마트싱크 펫 케어’에서 산책 모드를 통해 반려동물의 산책 기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개인별 맞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도 이어간다. 음성 AI ‘빅스비’는 한 공간에 있는 여러 기기가 사용자의 명령을 동시에 들을 경우 맥락과 기기 상태를 판단해 작동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사용자의 언어를 폭넓게 이해하고 그 의도와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다. 주로 TV·모니터 등에 탑재돼온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세탁기, 오븐 등으로 확장하는 계획도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최적화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면 습관, 운동, 활동 상태, 음식 섭취, 스트레스 등 사용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디지털 헬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갤럭시 워치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수면 환경 조성, TV를 통한 피트니스·명상 서비스 등이 예시로 언급됐다. 미국 MIT 미디어랩, 툴레인대학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외 의료기관과 협업해 건강 관리를 위한 생태계를 확대하는 계획도 언급됐다.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강력하게 보호하기 위한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고급형 스마트폰 제품에만 적용해온 자체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볼트’를 보급형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비밀번호, 패턴 등 암호화 정보와 지문 등 생체정보를 보호하고 기기 로그인 과정을 빠르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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