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00억원 환원 주윤발 “내게 필요한 건 쌀밥 두 그릇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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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 주윤발(저우룬파·68)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전재산 사회 환원을 약속한 그는 "내게 필요한 건 쌀밥 두 그릇뿐"이라고 말했다.
2010년 주윤발은 "사후에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2018년 이 약속을 재확인했을 때 그의 재산은 56억 홍콩달러였다.
노점상을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공장 직원, 우편배달부 등을 하다 영화계 큰 별이 된 그의 인생 역정은 홍콩 교과서에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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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 주윤발(저우룬파·68)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전재산 사회 환원을 약속한 그는 “내게 필요한 건 쌀밥 두 그릇뿐”이라고 말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KNN타워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주윤발이 수상했다. 이 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영화인 또는 단체에 수여한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아침에 이틀 연속 러닝하러 나갔는데 저를 반가워해주셔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며 “음식도 잘 맞는다. 이따 낙지 먹으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한국과의 추억도 떠올렸다. 그는 “1980년도에 한국에서 일을 잠깐 했는데 제주도까지 내려가서 촬영을 했다. 당시 촬영 스태프들은 양식을 먹겠다 했는데 저는 갈비탕을 너무 좋아해서 김치를 먹었다. 한국 음식도 잘 맞아서 한국과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주윤발은 전 재산 기부를 약속한 것에 대해 “어차피 이 세상에 올때 아무 것도 안 갖고 왔기 때문에 갈 때 아무것이 없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점심·저녁에 먹을 흰쌀밥 두그릇이면 하루가 충분하다”고 했다. “당뇨가 있어서 가끔은 한그릇 먹는다”고도 덧붙여 웃음을 줬다.
2010년 주윤발은 “사후에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2018년 이 약속을 재확인했을 때 그의 재산은 56억 홍콩달러였다. 현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9600억 원이다.
최근 불거졌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선 “아예 제가 죽었다고 가짜뉴스가 떴더라”며 “마라톤하다가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그러면 가짜뉴스가 안 나올 것”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칠순을 바라보고 있는 주윤발(기존 한국식 나이로 69세)은 마라톤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제 인생의 첫 번째 시기가 60년이 지났다, 두 번째 인생의 60년은 마라토너가 됐다”며 “지금은 마라톤에 집중하고 있다. 내 새로운 인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서도 10km를 뛸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윤발은 1976년에 데뷔해 홍콩 영화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약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노점상을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공장 직원, 우편배달부 등을 하다 영화계 큰 별이 된 그의 인생 역정은 홍콩 교과서에도 실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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