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선수상 유력한 손흥민, 승격팀 상대로 다득점 쏜다

윤은용 기자 2023. 10. 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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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9월 한 달간 선보인 엄청난 퍼포먼스로 생애 4번째 ‘이 달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한 후 절정에 달한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승격팀 루턴 타운을 상대로 다득점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루턴 타운과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토트넘은 개막 7경기에서 무패(승점 17점·5승2무)를 질주, 맨체스터 시티(승점 18점·6승1패·이하 맨시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아스널과 승점과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토트넘과 아스널만이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 주장에 임명된 손흥민의 공이 절대적으로 크다. 1~3라운드에서 침묵을 지켰던 손흥민은 번리와의 4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더니 아스널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는 홀로 2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리고 리버풀과 7라운드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작렬하며 팀의 2-1 승리에 보탬이 됐다.

6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은 맨시티의 엘링 홀란(8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9월 4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면서 EPL 이 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홀란이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기록에서 압도적인 손흥민의 수상이 유력하다. 손흥민이 수상하면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이 된다.

이처럼 골 결정력이 절정에 달한 손흥민 입장에서 이번 루턴 타운전은 3경기 연속골은 물론, 다득점도 노려 득점왕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루턴 타운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파이널을 연이어 통과하며 31년 만에 1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다만, 승격팀답게 이번 시즌 초반 EPL의 쓴 맛을 느끼고 있다. 7라운드까지 1승1무5패(승점 4점)로 17위에 그치고 있다. 전력상 손흥민이 다득점을 노려보기 충분하다.

불안한 부분은 손흥민의 몸상태다. 손흥민은 지난 4라운드부터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과 6라운드 경기에서는 후반 34분 교체됐고, 리버풀과 7라운드 경기에서는 아스널전보다 조금 더 이른 후반 24분 벤치로 들어왔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들어 손흥민에게 휴식 시간을 비교적 여유있게 주며 관리에 들어갔다. 이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쏟아져 나오는 팀 현실과도 관계가 있다.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이반 페리시치는 시즌 아웃이 유력하고, 브레넌 존슨은 햄스트링을 다쳤다. 여기에 최근 들어 입지를 넓히고 있던 마르노 솔로몬마저 오른쪽 무릎 반월판 손상으로 내년이나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기둥인 손흥민마저 무리했다가 부상을 당한다면, 이는 토트넘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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