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에 또 지면 7-8위전으로 떨어진다…이미 자존심 구긴 세자르호, 최악의 성적은 면할 수 있을까 [MK항저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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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성적을 면할 수 있을까.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FIVB 랭킹 40위)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더칭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카자흐스탄(32위)과 5-8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9월 태국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5-6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0-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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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성적을 면할 수 있을까.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FIVB 랭킹 40위)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더칭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카자흐스탄(32위)과 5-8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배구는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이 확정됐다. 예선 1차전에서 베트남에 패했고, 8강리그 1차전서 중국에 패하며 중국과 베트남에 준결승 티켓을 내줬다. 네팔과 북한을 이겼지만, 웃을 수 없었다.

사진=AVC 제공
사진=AVC 제공
세자르 감독은 “결과가 우리의 위치를 알려준다. 여자배구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계속 똑같은 결과가 나오면 방법을 바꿔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악의 성적은 면해야 한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안게임 15번 나서 14번이나 메달을 가져왔다.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6 도하 대회가 유일했고, 처음이었다. 당시 한국은 5위에 자리했다.

만약 카자흐스탄에 지면 7-8위전으로 떨어진다. 이미 한국 남자배구가 61년 만에 노메달과 함께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배구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카자흐스탄전 승리가 필요하다. 패배 시에는 역대 최악의 성적이 확정된다.

문제는 카자흐스탄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은 지난 9월 태국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5-6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0-3으로 완패했다.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아시아선수권 역대 최초로 4강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 세트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한 점을 가져오지 못하며 패했다.

사진=AVC 제공
다행히 선수들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강소휘(GS칼텍스)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이다현(현대건설)-이주아(흥국생명) 등도 중앙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캡틴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경기력만 올라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

세자르 감독은 “남은 순위 가운데 가장 높은 5위를 목표로 하겠다. 우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카자흐스탄에 패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 같은데,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전패, 아시아선수권 4강 탈락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전패에 아시안게임 노메달까지. 한국 여자배구는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날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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