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는 자동차 분야에서 경쟁하지 않는다’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11월 퇴임한다

손재철 기자 2023. 10. 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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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모터카의 최고경영자인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uller-Otvos)가 올해 11월 30일부로 퇴임한다.

올해 3월 방한했던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가 팬텀 시리즈 II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토스텐의 후임으로 BMW UK의 최고경영자 크리스 브라운리지(Chris Brownridge)가 선임됐다. 올해 12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최고경영자는 지난 2010년 롤스로이스모터카에 합류해 이후 롤스로이스를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시킨, 가장 오랜 기간 롤스로이스를 이끈 ‘롤스로이스 장수 CEO’다. 클라우드 존슨(Claude Johnson) 이후로 가장 오랜 기간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 자동차 영역에서 럭셔리 영역으로

특히 ‘롤스로이스’를 자동차 영역에서 ‘럭셔리 산업 내 하이클래스 카테고리’로 이끌어 나가는데 주된 의사결정을 이끌어낸 CEO다. ‘롤스로이스만의 비스포크 프로그램’ 등도 토스텐의 통찰력 아래 나온 결과물이다.

올해 3월 방한했던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가 3월 22일 잠실 시그니엘 100층 로얄스위트룸 접견실에서 손재철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롤스로이스 제공


이러한 변화로 롤스로이스 연간 판매량은 2009년 약 1000대에서 2022년 6000대 이상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자동차와 문화, 예술, 럭셔리 산업에 대한 시장 영향력을 더해 나간 덕이다. 무엇보다 롤스로이스는 시장점유율 측면을 넘어 예술적, 기술적 창의성과 혁신을 더한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운영해 ‘럭셔리 세단’이 갖춰야할 요소들을 재정의하며 ‘차량 부문 럭셔리 산업’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했다.

토스텐의 재임 기간 내 롤스로이스는 실제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럭셔리 하우스 등을 공동 제작하며 ‘아트(Art)를 통한 가치(밸류) 산업’의 중요성을 완성차 시장에 전하는데 제 역할을 했다.

이 기조 아래 롤스로이스는 2017년 전통적인 코치빌딩(Coachbuilding) 방식을 통해 궁극의 비스포크 작품을 선보였으며, 지난 8월에는 ‘드롭테일(Droptail)’을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롤스로이스 모델들에 ‘예술적 요소’들이 더해 발표했다. 롤스로이스 ‘레이스(Wraith)’와 ‘던(Dawn)’ 역시 이러한 토스텐의 의사결정이 더해진 작품 결과물이다. 브랜드 최초의 SUV인 롤스로이스 ‘컬리넌(Cullinan)’에도 이 같은 예술적 요소들이 반영돼 있다. 올해에는 브랜드 전기화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알리는 세계 최초의 롤스로이스 초대형 전기 슈퍼 쿠페 ‘스펙터(Spectre)’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기 슈퍼 쿠페인‘스펙터(Spectre)’



‘스펙터(Spectre)’



‘스펙터(Spectre)’


■ 브랜드 성장 이끈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새로운 모델 도입, 비스포크 프로그램 확장과 슈퍼 럭셔리 부문으로의 전략적인 전환은 롤스로이스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이 덕에 새로운 세대의 고객들이 롤스로이스 브랜드로 유입시켰다. 지난 2010년 롤스로이스의 평균 가격은 약 250,000 유로에서 최근 약 500,000 유로로 두 배 증가했으며, 고객의 평균 연령은 56세에서 43세로 낮아졌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토스텐의 후임으로 임명되는 크리스 브라운리지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재직 중인 BMW UK의 최고경영자에서 롤스로이스로 합류한다.

크리스는 BMW 그룹에서 약 30년 간 근무한 마케팅 및 영업 분야 전문가로, BMW UK 최고경영자직을 맡기 전에는 2011년부터 BMW UK 세일즈 디렉터, BMW UK 마케팅, MINI의 영국 및 아일랜드 지역 디렉터 역할을 수행했다.

퇴임을 앞둔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는 “지난 14년간 롤스로이스모터카를 이끌며 브랜드를 럭셔리 산업의 정점으로 성장시킨 것은 가장 큰 특권이자 기쁨”이라며 “새롭게 취임하는 크리스 브라운리지가 재능 넘치고 혁신적인 인재들과 함께 롤스로이스의 특별한 이야기를 장식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BMW 그룹 회장 올리버 집세는 “토스텐의 뛰어난 리더십과 헌신, 명확한 비전, 팀을 이끄는 탁월한 능력은 롤스로이스를 오늘날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만드는데 큰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CEO로 임명된 크리스 브라운리지는 뛰어난 실적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로 롤스로이스모터카를 순수 전기화의 미래로 인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토스텐의 후임이자 현재 BMW UK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브라운리지는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고, 바람직하며, 영향력 있는 브랜드 롤스로이스모터카의 새로운 지도자로 임명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롤스로이스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기반으로 브랜드 이야기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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