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 37년 만에 양궁 3관왕까지 한발 남았다…안산과 최종승부[항저우AG]

이상철 기자 2023. 10. 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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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20·한국체대)이 리커브 혼성전에 이어 여자 단체전까지 우승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2관왕에 올랐다.

남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이 될 수 있는데, 마지막 상대가 안산(22·광주여대)이다.

임시현이 안산을 잡고 개인전 정상까지 오른다면 37년 만에 단일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의 역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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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브 혼성전 이어 단체전 우승…대회 2관왕 등극
7일 선배 안산과 개인전 결승 맞대결
임시현이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4강에서 인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이날 준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코어 6-2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2023.10.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임시현(20·한국체대)이 리커브 혼성전에 이어 여자 단체전까지 우승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2관왕에 올랐다.

남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이 될 수 있는데, 마지막 상대가 안산(22·광주여대)이다.

임시현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 안산, 최미선(27·광주은행)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세트 스코어 5-3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 종목 7연속 금메달 획득이다.

임시현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결승전에서 에이스로 맹활약을 했다. 임시현이 쏜 8발 중 6발이 10점이었다. 특히 마지막 4세트에서 안산이 8점을 기록해 위기가 찾아왔는데 최미선과 임시현이 차례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10점 과녁을 맞혔다. 이 마지막 두 화살이 한국의 우승에 결정적이었다.

임시현(왼쪽부터), 최미선, 안산이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4강 인도와의 경기 중 미소 지으며 대화하고 있다.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이날 준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코어 6-2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2023.10.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로써 양궁에서도 다관왕도 나왔다. 지난 4일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출전한 리커브 혼성전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른 임시현은 단체전 우승으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다관왕은 3관왕에 오른 김우민(수영)을 비롯해 황선우(수영), 정유진, 하광철, 곽용빈(이상 사격), 최인정, 오상욱(펜싱), 전웅태(근대5종·이상 금 2개)에 이어 임시현이 9번째다.

여자 양궁대표팀 막내인 임시현은 경험이 가장 적지만 기량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축구공 대신 활을 잡은 임시현은 월등한 실력을 펼쳐 기대주로 성장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것도 임시현의 양궁 인생을 바꿔놓았다.

양궁 국가대표를 다시 선발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임시현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 항저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일 대회 예선 라운드에서도 팀 내 1위에 올라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 뛸 자격까지 얻었다.

임시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첫 번째 목표는 단체전 우승"이라며 "조금 더 욕심이 있다면 개인전과 혼성전에도 출전해 전관왕을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혼성전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이제 개인전 금메달만 남겨놓고 있다.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 임시현(왼쪽)과 안산이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공식 연습을 하고 있다.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총 10개의 금메달 싹쓸이를 목표로 하는 양궁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메달사냥에 나선다. 2023.9.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임시현은 7일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열릴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그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공교롭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으로 이겨야 할 상대는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다.

임시현이 안산을 잡고 개인전 정상까지 오른다면 37년 만에 단일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의 역사를 쓴다.

양궁 금메달이 12개나 걸렸던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양창훈이 전무후무한 4관왕에 등극했고, 김진호와 박정아가 나란히 금메달 3개를 따냈다.

한편 2번째 아시안게임 양궁 4관왕은 탄생하기 어렵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거리에 따른 세부 종목을 없애고 리커브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 등 4개 종목만 진행했다. 그러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컴파운드 종목이 도입됐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혼성전이 추가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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