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지난달 韓서 4000대 넘게 팔렸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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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가 지난달 국내에서 4206대 판매되며 벤츠 E클래스 등을 누르고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모델이 지난 8월엔 431대가 팔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한 달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1만4571대였다.
그런데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중국 CATL이 제조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달고 중국 상하이에서 제조한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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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가 지난달 국내에서 4206대 판매되며 벤츠 E클래스 등을 누르고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모델이 지난 8월엔 431대가 팔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한 달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모델Y는 4206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876% 폭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아이오닉5·6와 EV6·9 등의 판매 대수를 모두 합쳐도 모델Y에 미치지 못한다.
수입 업체가 단일 모델을 한 달 만에 4000대 판 건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에서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히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도 기록하기 어려운 숫자다. 지난 한 해 동안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1만4571대였다.
업계에선 테슬라 모델Y의 갑작스런 판매 증가의 이유로 가격 인하 효과를 꼽는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된 미국 공장 제조 모델이었다.
그런데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중국 CATL이 제조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달고 중국 상하이에서 제조한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판매 가격을 2000만원가량 낮춰 소비자는 할인과 보조금 등을 합해 4000만원 중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350km(한국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인증 기준이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주행거리는 400km대가 나올 수 있지만 겨울에 주행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엔 짧다고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기존 대비 저렴하게 나와 '중국산'이란 심리적 장벽을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차량을 인도받은 소비자들의 체감 주행거리에 대한 여론이 향후 추가적인 흥행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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