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후보자 없는 장관 청문회 또 파행…여야 대치
[앵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어젯밤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하면서 청문회가 파행됐습니다.
야당 주도로 오늘 오전 다시 열린 청문회에도 여당 의원들과 김행 후보자는 참석하지 않았고, 여야는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며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 없이 오늘 오전 재개된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야당 의원들은 30여분간 김 후보자 태도 등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용혜인/국회 여성가족위원/기본소득당 : "인사 검증 과정을 언론들이 진행 했던 것이고, 답변할 책임 역시 김행 후보자에게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김행 장관 후보자의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은 점 굉장히 유감스럽고요."]
민주당 소속 권인숙 국회 여가위원장은 오늘 자정까지 김 후보자의 출석을 기다리겠다며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앞서 어젯밤 김행 후보자가 이른바 '주식파킹'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해, 야당 의원들은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김행 후보자에게 '사퇴'를 거론했고 여당 의원들은 '편파적 진행'이라며 어젯밤 10시50분쯤 퇴장했습니다.
김행 후보자도 청문회장을 떠나, 이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단독으로 청문회 하루 연장을 결정했고, 여당은 청문회에 불참하며 권인숙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정경희/국회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 : "권인숙 위원장이 후보자의 사퇴를 종용하는 헌정사상 듣도 보도 못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야당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장을 떠난 건 초유의 일이라며 김행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의정활동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봤습니다. 후보자 본인도 떳떳하게 청문회에 임할수 없는 인사임을 자인한 것입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의 9시간여 공방 끝에 어제 저녁 마무리됐습니다.
여야는 다음 문체위 전체회의 때 인사청문결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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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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