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종목 석권…양궁 자존심 세운 '최강' 여자 리커브[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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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여자 리커브 대표팀에 대한 걱정은 역시 불필요했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세계양궁선수권 리커브 여자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지만, 두 달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싹쓸이 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파리 대회에서 단체전과 혼성전 우승, 개인전 동메달의 성적을 거두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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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체전 결승서 중국 완파…7일 개인전도 집안잔치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양궁 여자 리커브 대표팀에 대한 걱정은 역시 불필요했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세계양궁선수권 리커브 여자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지만, 두 달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싹쓸이 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임시현(20·한국체대), 안산(22·광주여대), 최미선(27·광주은행)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7연속 리커브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78년 방콕 대회 이래 이 종목 10번째 금메달이다.
우승을 놓친 1978년 방콕 대회(은메달)와 1994년 히로시마 대회(동메달)에서도 입상에는 성공했다.
또한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3개 종목을 석권했다.
지난 4일 임시현이 이우석(코오롱)과 출전한 리커브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날 리커브 여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 7일 열릴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는 임시현과 안산이 나란히 결승 무대에 올라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만 가리면 된다.
'한국 양궁은 역시 강하다'는 걸 다시 확인시켜줬지만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살짝 삐끗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 충격의 '노메달' 수모를 당한 것. 단체전에서는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혔고, 개인전에 나선 3명의 선수도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여자 리커브가 세계선수권에서 노메달에 그친 것은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이었다.
다행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분위기를 다시 띄웠다.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파리 대회에서 단체전과 혼성전 우승, 개인전 동메달의 성적을 거두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반등에 성공한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승승장구 했다. 먼저 혼성전 금메달로 사기를 끌어올렸고, 단체전에서는 압도적 기량을 펼치며 상대팀을 압도했다.
변화무쌍한 바람이 불고 이슬비가 내려 제법 쌀쌀한 날씨였는데 태극 궁사들의 활시위는 거침이 없었다. 세계선수권 16강에서 충격적 패배를 안긴 인도네시아를 다시 만나 완파하더니 인도, 중국를 차례로 제압했다.
양궁 대표팀은 금메달 10개가 걸린 이번 대회 양궁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경쟁팀의 도전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컴파운드에서는 인도가 초강세를 보이며 금메달 4개를 가져갔다. 리커브 역시 남자 개인전에서는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한국 양궁에는 든든한 여자 리커브 대표팀이 있었고, 이들은 유일하게 전 종목 석권을 이뤘다. 흔들릴 수 있었던 한국 양궁의 위상도 다시 빛나게 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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