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 여윳돈 24조원↓…“소득 주춤·부동산 투자 늘어”

정윤형 기자 2023. 10. 6. 13: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소득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주식·예금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0조원 이상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올해 2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28조6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2분기(52조9천억원)와 비교해 1년 새 24조3천억원 줄었습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입니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송재창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이 줄어든 데 대해 "지원금 등 이전소득 축소로 가계 소득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했지만, 소비 증가세는 이어지고 주택투자도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3만1천원으로 지난해 2분기(394만3천원)보다 약 3% 적었습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2분기 자금 운용 규모(44조4천억원)도 1년 전(89조원)보다 44조6천억원 줄었습니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특히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1년 사이 24조6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24조원 이상 급감했습니다.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28조2천억원)과 보험·연금 준비금(3조3천억원)도 약 11조원, 10조원씩 감소했습니다.

가계 금융자산 내 예금의 비중은 2분기 기준 44.5%로 1년 전(43.1%)보다 커졌고, 주식 비중도 18.5%에서 20.1%로 늘었습니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보험·연금 준비금의 비중이 1년 사이 30.7%에서 27.0%로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자산들의 비중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가계의 2분기 자금 조달액은 모두 15조8천억원으로, 작년 2분기(36조1천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높은 금리 등의 여파로 금융기관차입액(대출)이 30조6천억원에서 10조8천억원으로 20조원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