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FA-50, 무사고로 10년간 지구 1370바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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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의 효자 품목 FA-50 전투기가 무사고 10만 시간 대기록을 세웠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김 소령은 "이번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엔 FA-50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배어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전투기를 조종한다는 특별한 자부심으로 우리 영공을 지키는 한 소티 한 소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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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의 효자 품목 FA-50 전투기가 무사고 10만 시간 대기록을 세웠다. 국산 전투기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해외 시장 판로 확대에도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5분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김남영 소령과 박상원 대위가 탑승한 FA-50이 임무를 마치고 강원 횡성군 원주기지 활주로에 착륙하면서 FA-50 단일기종 통산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이 이뤄졌다. 2013년 1월 개발한 FA-50을 제8전비 103대대가 최초 도입해 2013년 9월 16일 비행에 나선 이후 10년 19일 만에 거둔 성과다. 공군은 “이 기록을 거리로 환산하면 약 5,500만㎞”라며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약 140배, 지구를 1,370바퀴 비행할 수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김 소령은 “이번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엔 FA-50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배어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전투기를 조종한다는 특별한 자부심으로 우리 영공을 지키는 한 소티 한 소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A-50 도입 이후 계속해 제8전비에서 정비기장을 수행 중인 조석희 원사는 “지난 10년간 FA-50과 밤낮없이 동고동락하다 보니 내 자식 아픈 것만큼 FA-50에 이상이 있는 것을 빨리 알아챈다. FA-50 전투기가 안전하게 뜨고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더 세밀하게 살피고 정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군은 이번 대기록을 바탕으로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방산수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FA-50은 필리핀(2015년)과 폴란드(올해 8월) 수출에 이어 2026년부터는 말레이시아 하늘을 난다. FA-50의 원형인 초음속훈련기 T-50은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에서 운용 중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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