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이럴줄은…'수출 대박' 라면株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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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속에서도 세계를 사로잡은 'K-빨간맛'에 라면 제조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3분기 불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불황형 제품인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어 식품주들이 경기 방어주로서 톡톡히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삼양식품 주가는 올해 들어 계속 횡보하다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확인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시즌부터 급등했다.
최근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전망이 늘어나는 가운데 식품주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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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1시5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6000원(1.26%) 오른 4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1.53% 상승 중이다. 두 종목은 이날 장 중 각각 49만5000원, 21만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라면주들의 강세는 라면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결과다. 국내 수출 실적이 1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수출 경기가 부진한 와중에도 식품 수출은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말 농식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66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올 들어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라면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6억9700만달러치를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 드라마, K-POP(케이팝) 등 한류 컨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으면서 K-푸드의 위상도 높아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등 대외 수출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의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
라면 제조사들은 올해 수출 증가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냈다. 농심은 지난 1, 2분기에 638억원, 5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6%, 1163% 늘어난 금액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대비 3% 가량 줄어든 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441억원으로 61% 증가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호조를 보여왔던 농심의 북미 수출은 3분기에는 주춤하겠지만 북미 이외의 해외 법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3, 4분기 영업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각각 479억원, 571억원으로 모두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개선 폭은 각각 75%, 23% 수준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3,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19억원, 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5%, 60% 늘어난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대보다 부진한 국내 경기 흐름도 라면주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식품주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다. 특히 라면은 가격이 저렴해 불경기 영향이 적은 대표적 '불황형 식품'으로 여겨진다. 최근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전망이 늘어나는 가운데 식품주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시즌 돌입을 앞둔 현재, 이익 전망 상향보다 하향 조정 압력이 높다"며 "특히 내년도 이익 전망까지 하향 의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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