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전과자' 사과하면 끝?...개선 없는 스태프 민폐 갑질 [리폿@VIEW]

김현서 2023. 10. 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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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방송가의 개선 의지가 없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스태프들의 갑질 논란은 이번 웹예능 프로그램 '전과자' 뿐만이 아니다.

'피라미드' 제작진 측은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갑질 논란을 인정했다.

이외에도 여러 번의 갑질 논란이 제기됐고, 제작사는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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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이 정도면 방송가의 개선 의지가 없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하루가 멀다 하고 스태프 갑질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웹예능 프로그램 '전과자' 측은 '고려대 철학과 편' 댓글을 통해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민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촬영 시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제작진은 "이번 고려대 촬영 시 학생분들과 동일한 공간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통행 및 학교 이용에 불편함을 드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인정했다. 제작진은 실내 촬영의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잠시 통제를 가한다면서 이번 역시도 한정된 공간에 갑작스럽게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을 위해 잠시 통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리얼한 학생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출연자를 향해 환호하거나 사진 촬영 요구를 거절했던 점을 인정하며 "저희 제작진의 언행에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있으셨다면 이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전과자' 제작진은 이번 고려대 촬영 뿐만 아니라 이전 촬영에서도 불편을 겪었던 분들이 있다면 뒤늦게나마 사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이유라도 저희가 촬영이라는 이유로 통행 및 대학 생활에 방해를 드리면 안 되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앞으로 촬영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을 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스태프들의 갑질 논란은 이번 웹예능 프로그램 '전과자'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드라마 '7인의 탈출'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게임'까지 제작진의 경솔한 태도로 비판을 산 바 있다.

지난해 12월 드라마 '7인의 탈출'이 소품차를 불법 주차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촬영차 등을 한쪽 차선에 세워둬 지나가던 차량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 측은 "불편을 겪은 시민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린다.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촬영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7월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 스태프가 시민들의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막으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촬영을 양해해 주신 시민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측이 촬영을 핑계로 학생들의 등굣길을 막아 분노를 샀다. '피라미드' 제작진 측은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갑질 논란을 인정했다.

이외에도 여러 번의 갑질 논란이 제기됐고, 제작사는 사과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스태프 갑질 논란. 시민들은 지치는 수준이다. 이제는 건 잘못 후 사과가 아니라 더 이상의 재발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웹예능 '전과자' 캡처, '7인의 탈출' 포스터, 넷플릭스, 티빙 '피라미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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