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시대’, 음악판 ‘응답하라 1988’을 꿈꾼다[스경X현장]
“노래로 줄 세워서 등수를 매기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문경태PD)
대한민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는 본격적인 오디션이라는 형식이 들어오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부터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 초반 ‘슈퍼스타K’나 ‘K팝 스타’의 경우처럼 국민 오디션의 형태가 인기를 끌다 현재에는 장르에 기반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한때 힙합이었다가 아이돌 장르의 음악이기도 했다. 22010년대 중반부터는 트로트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방송가도 이에 맞춰 트로트 장르의 오디션을 대거 준비했다.
MBN에서 새롭게 준비하는 ‘오빠시대’는 장르보다는 세대에 근거한 오디션이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를 일컫는 ‘8090’을 기반으로 삼아 이 시대에 음악을 했던 많은 뮤지션의 음악들이 기반이 된다. 그만큼 심사에는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기 힘들다.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오빠시대’ 제작발표회에서 문경태PD는 “경연보다는 축제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물론 순위에 따른 관심이 화제성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인 당시 세대의 감성과 문화를 담은 노래들이 다시 회자되길 바라는 것이다.
문PD는 “오디션들이 많아 피로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순위가 있고 우승자가 나오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출연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이야기가 있다”며 “‘노래로 줄 세우기를 해서 등수를 매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주로 한다”고 말했다.
문PD는 “‘우리의 스타는 누구일까’하는 점에서 접근을 한다”며 “이 의미에는 모든 장르를 소화한다는 부분도 있고 특기도 다양하다. 다양한 장르와 감성을 가지고 새로운 느낌으로 당대 음악을 소화하는 이들을 찾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PD가 말하는 차별화의 포인트도 그러했다. 그는 “음악을 가장 다른 요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세트나 MC 그리고 ‘오빠지기’로 불리는 진행자들의 이야기 등이 있지만 음악을 통해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부분을 크게 보고 있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오디션’이라기보다는 ‘음악예능’의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음악 버전의 ‘응답하라 1988’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빠시대’는 ‘미스트롯’을 연출했던 문경태PD가 TV조선에서 MBN으로 적을 옮긴 후 선보이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타임슬립 8090 오디숀’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58인의 ‘오빠’ 후보 중 심사위원 역할을 하는 ‘오빠지기’ 11인과 250명의 방청객 이른바 ‘오빠부대’의 투표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프로그램은 6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10분 MB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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