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경고 “지구 온도 올라가면 우리나라 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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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가 올라가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전 세계 수출입 경로에 여러 문제가 생겨 우리나라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분석에는 기후변화만 가정했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물리적 피해까지 고려할 경우, 전 세계 공급망 문제가 국내 경제에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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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수출 비중 높은 국내 자동차·정유·화학·철강 등 타격
지구 온도가 올라가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전 세계 수출입 경로에 여러 문제가 생겨 우리나라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 경제구조는 무역 의존도가 높아 기후변화의 물리적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6일 ‘수출입 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 영향’을 주제로 BOK 이슈노트를 발간했다. 올해 들어 지구 평균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자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제모형을 통해 분석한 내용이다.
김재윤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충격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수출입 경로를 통해 국내 경제에도 파급될 수 있다”고 발간 의도를 설명했다.
우선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 농축수산물 공급이 감소해 수입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구 온도가 계속 상승하는 SSP5-8.5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온도 상승 폭이 1.5도를 초과하면 글로벌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4도에서 2100년까지 24.7도가 상승한다면 글로벌 농축수산물 공급이 감소,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교역 상대국의 생산성, 소득이 줄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정유, 화학, 철강 등 주요 수출 산업이 타격을 입었다. 지구 온도가 가파르게 오르는 NGFS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3년~2100년까지 실질 GDP는 누적 기준 3.8~8.9%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11.5~-23.9%), 정유(-9.7~-19.1%), 화학(-7.6~-15.7%), 철강(-7.2~-15.6%) 등에서 심한 타격을 예상했다.
국내 산업의 생산 위축, 부가가치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수입 농축수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음식료품 제조업, 음식 서비스업 등에서 부가가치가 위축된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은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고,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며 시장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분석에는 기후변화만 가정했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물리적 피해까지 고려할 경우, 전 세계 공급망 문제가 국내 경제에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내 기업, 금융기관은 해외 기후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한국은행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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