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관광 페스타 D-1..하이원 웰니스 2곳 체험기[함영훈의 멋·맛·쉼]

2023. 10. 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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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웰니스 여행축제 정선서 개막
향수만들기, 우드버닝 작품만들기 인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웰니스의 한국내 자산을 총집결시킨 ‘치유관광 페스타’가 7일 정선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최근들어 웰니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계속 높아지면서 조향(향수만들기)클래스, 싱잉볼 요가, 우드버닝 작품활동 등으로 치유관광프로그램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강원랜드 하이힐링원의 우드버닝 클래스. 미세한 연기향, 집중, 작품완성 보람 등 다양한 힐링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원랜드 웰니스 시설에서의 요가 교습

▶양희은,박미선이 이끄는 개막행사= 개막식은 7일 가리왕산 케이블카 광장에서 열린다. 가수 양희은과 방송인 박미선의 ‘힐링 토크콘서트’, 명상 음악가 정수지의 ‘소리치유(사운드테라피)’ 공연이 이어진다. 강원도를 비롯한 5개 지방자치단체가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정선 하이원리조트 등에서는 명상 걷기 등 ‘이색 1일 체험강좌’를 운영한다. 페스타 기간에는 ▷추천 치유관광지 특별 할인캠페인(39개소 약 130개 상품 7000명 대상), ▷정선군 이색 1일 체험 강좌(3개소 약 620명), ▷무료 체험강좌(11개소 약 700명), ▷7개 시도 자체 소비자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기어때 앱 등을 통해 전국 웰니스 인증기관 프로그램 참가 예약을 받는다.

축제의 문을 활짝 여는 정선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올해의 웰니스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하이원하늘길과 연결된 도롱이연못. 무너진 갱도 구덩이에 물이 고인 연못이다. ‘님아, 무사하소서’ 광부아내가 막장에서 대한민국 산업연료를 캐던 남편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던 곳이다.

정선의 대표 웰니스 여행지인 강원랜드는 하이원 웰니스센터, 하이원 하늘길, 도롱이 연못, 제2웰니스 센터 격인 하이힐링원(영월 상동)을 통해 다채로운 건강, 힐링, 디톡스, 명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랜드 건강숲길 2관왕= 해발고도 883m 백운산 자락에 자리한 강원랜드는 숲길 건강성에서 최근 정부 선정 2관왕에 올랐다. 정선 지장산에 위치한 ‘단체의 숲’은 국민들의 선택으로 다양한 산림휴양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잘 관리된 산림휴양형 숲으로 뽑혔다.

‘단체의 숲’은 과거 탄광의 사택이 있던 지역으로 지난 2011년 4월 강원랜드와 산림청 간의 제휴를 통해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잎갈나무숲 14ha를 조성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가을이면 떨어진 잎갈나무 낙엽이 마치 양탄자를 깐 것처럼 푹신하고, 하이원리조트 내 달팽이길, 자작나무숲 등 다양한 숲길과 연결돼 있어 트레킹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강원랜드 숲길체험

특히, 지난 5월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선정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2회 연속 선정된 하이원 웰니스 프로그램이 ‘단체의 숲’에서 진행돼 많은 이들이 방문하며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늘길 둘레길’도 산림청이 발표한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에 이름을 올렸다. 석탄운반로인 운탄고도와 백운산 등산로를 연결해 조성한 ‘하늘길 둘레길’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해 테일러스 지형과 도롱이 연못, 1177갱구 등 폐광지역문화와 자연환경을 탐색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하이원 웰니스센터= 하이원리조트 웰니스 센터는 숲속에 만들어 두었던 북카페를 개·보수해 올해 5월에 재탄생한 힐링 공간이다.

강원랜드 하이원 그랜드호텔 길 건너편 언덕에 오르면 들국화 등이 피어있고 M자형 성벽같은 조형물이 있는 잔디광장을 만나고, 이곳에서 숲으로 진입하면 달팽이 숲길을 걷게 된다.

조향클래스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거리,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길’이라는 주제로 조성됐다. 오르막에 땀 흘리지 말고 여유있게 걸으라고, S라인 원형 흙길, 하이원추추파크 스위치백을 닮은 Z라인 나무데크길이 느린 걸음을 유도한다.

숲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에 그랜드호텔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곳 큰 웰니스 방에 들어가면 세로 프레임만 있는 통창이 숲을 담아내면서 6폭 병풍을 만든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긴장 완화 명상 및 요가 ▷근막 이완 요가 ▷조향 클래스 등을 하는 곳이다. 야외에서는 ▷숲 걷기 명상 ▷자연 숲 체험 ▷별빛 체험 등이 밤낮으로 이어진다. 클래스 선택형이므로 여행자 스스로 할 만큼 고르면 되겠다.

이곳에서 특별한 것은 향기 힐링을 하면서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조향클래스가 특별하다. 30가지 향수를 맡으면서 맘에 드는 것을 1,2,3순위 순서대로 고르고 이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하는 과정이다.

서너개 향을 맡다가 후각기능이 피로감을 느낄 때 커피콩을 두 콧구멍 가까이에 대고 나면 다시 후각이 돌아온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개별 향수원료들의 느낌을 기록하고, 나만의 베스트3를 고른뒤, 이를 작은 시험관에 담은 뒤 배합하는 것이다. 향기를 단숨에 기분을 전환시키는 신비한 힘을 가졌다. 집에 가져갔더니, 가족들이 좋아한다. 향수 한병 가격 정도 되는 체험비라서 가성비가 높다.

우드버닝 작품활동에 몰두하는 하이힐링원 손님들

▶하이힐링원 우드버닝= 영월 상동읍 깊은 숲속에 자리한 하이힐링원은 인터넷,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 등 각종 행위중독을 삼림욕, 산책, 테라피 프로그램으로 치유하는 곳으로, 2019년 11월에 개관했다.

약 19만1008㎡(6만평) 광활한 숲 사이에,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과 숙소, 숲, 연못 등 다섯 가지 시설이 들어서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시설 구성원이 산림·음악·미술 치료사 등으로 짜여져 매우 전문적이다.

강원랜드측은 숙소를 팔기 위해 웰니스 프로그램을 두는 여느 곳과는 달리, 웰니스를 제대로 해서 국민건강을 회복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숙소를 운영한다고 설명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B.A.(행위중독) 디톡스 ▷산림교육 ▷산림치유 ▷힐링 등으로 나뉜다.

맑은 계곡물도 우렁차게 흐르는 하이힐링원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체험으로는 힐링 프로그램에 속한 '우드버닝'이 꼽힌다. 나무 도마 위에 인두로 그림 또는 글귀를 새기는 체험이다.

가느다란 인두에서 조금씩 풍기는 나무타는 향이 도시인의 기분을 전환시키고, 작품 만들기에 집중하면서 불필요한 잡념을 지우며, 작품을 완성해 집으로 가져가는 보람을 챙기는 1석3조의 힐링 클래스이다. 2만원의 체험비로 매우 큰 만족을 얻는다.

폰으로 별을 찍는 방법을 알려주고 청정하고 건강한 사진을 얻는 ‘별빛 출사’와 특수 제작 도구로 근육과 근막을 이완하는 ‘힐링툴테라피’도 하이힐링원의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개관하자마자 팬데믹을 맞았지만 비대면 문화의 확산 속에 3년간 4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다녀갔다. 하이힐링원은 최근 내·외국인 관광객 예약률이 높아지자 올해 말에 별도 예약 시스템을 오픈한다고 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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