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입주권 거래 뚝…‘실거주 의무’ 폐지 불분명해지자 관망 모드

김성훈 기자 2023. 10. 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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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빠르게 증가하던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이 다시 뚝 떨어졌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18건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1월 20건, 2월 12건, 3월 27건 등 바닥권을 맴돌다가 4월 56건으로 본격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분양권·입주권 거래시장을 주도했던 강동구와 동대문구에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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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달 18건 불과, 8월 수준 큰 폭 미달

올해 2분기 빠르게 증가하던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이 다시 뚝 떨어졌다. 실거주 의무 폐지가 불투명해지면서 분양권 매도 희망자와 수요자 모두 국회의 주택법 개정 추이를 지켜보며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18건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신고 기간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8월(52건)에 미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1월 20건, 2월 12건, 3월 27건 등 바닥권을 맴돌다가 4월 56건으로 본격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5월 82건, 6월엔 87건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7월 76건으로 줄어들더니 8∼9월에 더 떨어졌다.

구(區)별로 보면 서울 25개 구 가운데 17곳은 9월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전무(全無)한 상태다. 가장 많은 마포구가 5건에 불과하고, 강동구가 4건으로 2위다. 이어 강북·동대문·성북구에서 2건씩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광진·중구의 거래량은 각각 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분양권·입주권 거래시장을 주도했던 강동구와 동대문구에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강동구는 6월에 26건, 동대문구는 5월에 23건의 거래가 이뤄진 바 있다. 7월까지도 강동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17건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9월 들어서는 거래가 확연히 줄어든 상황이다. 앞서 8월에는 강남구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구(9건), 동대문구(7건), 강동구(5건), 서초·마포·성북구(각 4건) 등 순이었다. 8월에는 14개 구에서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없었다.

정부는 올해 1·3 대책을 통해 분양권 전매 제한을 완화했다. 그러나 2년 실거주 의무 폐지는 법 개정 사안이라 진척이 없는 상태다. 야당은 투기 수요 자극 위험을 들어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에도 분양권 거래가 많이 늘 것 같지 않다”며 “분양권 가격도 올랐고, 무엇보다 실거주 의무가 남아있어 대기 수요자를 유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풀이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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