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같은 스코어 5언더파 함정우 "이성을 잃고 달려가면 큰일날 코스"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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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의 함정우는 첫날 난도 높은 코스에서 5언더파 단독 1위에 올랐다.
함정우는 선전한 비결에 대해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파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변별력이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이성을 잃고 달려가면 큰일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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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5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의 함정우는 첫날 난도 높은 코스에서 5언더파 단독 1위에 올랐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함정우는 1라운드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러프도 길고 날씨도 추웠다"고 말문을 열면서 "그래도 페어웨이를 잘 지켜내 이 정도의 성적을 만들 수 있었다. 짧은 거리의 퍼트는 잘 안됐지만 긴 거리 퍼트감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7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함정우는 "티샷은 좋았다. 페어웨이에 잘 들어왔는데 두 번째 샷이 우측으로 가면서 그린 주변에 떨어졌다. 그린 위로 공을 올리기 어려운 지점이었다. 짧게 치면 더블보기가 나올 것 같아 세게 쳤더니 다행히 보기로 막아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5언더파라는 스코어'에 대해 함정우는 "생일인 것 같다(웃음). 이 코스에서 이보다 더 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최종라운드까지 5언더파라는 스코어를 유지하고 싶다"면서 "점점 더 그린도 딱딱해지고 핀 위치도 어려워질 것이다. 머리를 잘 쓰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함정우는 선전한 비결에 대해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파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변별력이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이성을 잃고 달려가면 큰일난다"고 강조했다.
이번 페럼클럽에서는 2020년부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작년부터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 코스 세팅과 이전 대회들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함정우는 "이번 대회 코스 난도가 제일 높다. 러프에 공이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다"면서 "러프 들어가면 무조건 보기라고 생각해야 한다. 러프 길이도 길다 보니 페어웨이도 평소보다 좁아 보인다. 아침에는 정말 추웠는데 날씨의 영향으로 코스가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후 추가 우승이 없는 함정우는 "지난주 추석 연휴 때 주변에서 많은 소리를 들었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만족한다. 우승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함정우는 "물론 우승을 하면 좋기는 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우승하고 싶다. 올해 3월 태어난 딸 아이인 소율이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싶다"면서 "(직전 대회인) iMBank 오픈에서 우승한 허인회 선수, 지난주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박주영 선수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추가로 '뒷심이 부족하다는 말은 체력이 부족하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함정우는 "체력보다는 내 실력이 문제다. 좀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자신을 낮추었다.
육아에 대한 질문에 함정우는 "사실 아내도 선수(KLPGA 투어프로 강예린)이다 보니, (내가)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게 정말 많은 배려를 해준다. 고맙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조금 노력해야 할 부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함정우는 "예리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고 싶다. 아이언 샷이 안정적이다 보니 성적도 안정적이다. 퍼트도 좀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만 되면 퍼트가 약해진다"고 답하며 웃었다.
함정우는 이번 대회 목표로 "올 시즌 매 대회 컷 통과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일단 컷 통과가 목표다.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도 선두권에 위치해 경쟁력 있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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