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김원준 8090 소환"..'오빠시대', 음악계 '응답하라 1988' 노린다[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2023. 10. 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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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상암=한해선 기자]
/사진=MBN

'오빠시대'가 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의 소환과 함께 8090 시대의 추억과 그 시절 소녀감성을 되살리려 한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MBN 예능 프로그램 '오빠시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문경태PD, 지현우, 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김구라, 박경림이 참석했다.

'오빠시대'는 8090 시절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줄 오빠 발굴 타임슬립 오디션이다. 그 시절 소녀들을 설레게 했던 명곡들을 소환하는 프로그램.

이날 동시간대에 NCT 127의 신보 쇼케이스가 있었다. 이에 문경태PD는 "NCT 쇼케이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재를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8090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오시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문PD는 '오빠시대'에서 트로트 장르는 안 나오는 지에 대해 "트로트도 사랑을 받고 있지만 트로트는 살짝 배제를 했다. 트로트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다. TV를 틀어서 8090 노래가 나오고 많이 울려퍼졌으면 좋겠단 생각에서 그 시대의 다양한 노래를 선보이도록 했다. 당연히 스타가 나올 수 있게 했다"라고 했다.

문PD는 "MBN 채널이 사실 젊은 분들이 보지 않는다. 아무래도 중장년층이 많이 본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파급력이 있고 이슈화 시킬 수 있는 게 있으면 훨씬 볼 수 있는 연령층이 넓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응답하라 1988'처럼 그 시절 음악을 소비하는 젊은 층도 있겠다. 저희가 넷플릭스에도 방송이 된다. 타겟층을 더 넓히겠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오빠시대'가 오디션 형식을 가져온 게 아니냔 질문에 문PD는 "자기복제를 하는 게 PD들이 제일 피해야 할 부분인데 무조건 그게 악수는 아니겠다. 세트와 공감, 오빠지기 분들이 그 시절을 같이 추억하고 얘기하는 게 어우러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빠시대'는 오디션이 아니라 음악 예능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변진섭은 "앞으로 왕성하게 활동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고, 김원준은 "저희 슈퍼스타 선배님들도 오셨는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민해경은 "다시 슈퍼스타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감동을 잘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제가 너무 존경했던 오빠, 언니들과 함께 해서 좋다. 여기서 막내일 수 있어서 좋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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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는 '오빠시대' 예고 영상에서 눈물을 흘리곤 "갱년기가 있나 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현우는 "출연자들의 눈을 보면 간절함이 잘 보인다. 탈락하는 분들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 걸 보고 나도 눈물이 났다"라고 했다. 구창모는 "녹화할 때 너무 흥겨웠다. 우리나라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싶었고 나도 모르게 일어나서 박수치고 노래를 따라불렀다"라고 말했다. 변진섭은 "녹화하면서 소름끼치는 순간이 많았다. 제 노래를 부른 친구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눈여겨 보게 됐다. 다들 너무 잘했다"라고 녹화 후기를 전했다.

김원준은 "내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린이 참가자가 오디션을 보고 우는데 눈에 들어오더라. 내가 키우는 아이처럼 안아주고 응원했다"라고 전했다. '오빠시대'에서 화려한 패션을 선보인 민해경은 "가수인데 '베스트 드레서'를 다섯 번 수상한 적이 있다. 의상은 내가 항상 신경쓰는 부분이다. 가수로서 여자는 저 혼자 출연하는 것이어서 의상에 신경을 쓰려고 했고 투자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트로트 프로그램 제안도 받았었는데 '오빠시대'에 출연한 이유는 8090 노래에 추억이 있어서다. 각자 심사기준이 있는데 나는 보수적으로 봐야겠단 마음으로 심사를 봤다"라며 "제가 참여한 이유는 '복면가왕'을 함께한 PD가 있었고 제작진과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변진섭은 과거와 현재의 달라진 팬문화에 대해 "그때나 지금이나 스타와 팬의 만남이 있다. 다른 점은, 8090 때는 음악을 듣기 위해 LP나 카세트 테이프를 사면서 음악을 어렵게 접했다. 그때 소중하게 음악을 대했던 마음이 가요계의 르네상스 같고 제일 좋았다. 개인적으로 '오빠시대'가 그때를 모르는 세대에게도 재조명돼서 가족간에 공감하고 소통하길 바란다. 예전엔 종이학, 학알, 거북이알을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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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은 "한 오빠만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오빠들이 제 마음을 후볐다. 저는 예전에 스타를 바라보고 응원했던 소녀팬으로서 함께 자리를 했는데 소녀감성을 일깨워준 출연진을 보고 추체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제가 지금 MBN에서 '불꽃밴드'를 하고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채널 선택권이 없으면 우연히 보고서 좋다고 하더라. 머라이어 캐리가 30년째 크리스마스 시즌 차트에 오르듯이 좋은 노래는 기회만 되면 충분히 대중에게 다가갈 거라 생각한다. 트로트도 그러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문PD는 오디션 프로가 많은 가운데 '오빠시대'가 보여줄 장면들로 "'오빠시대'는 등수를 매겨서 줄세우기 하는 프로가 아니다. 사실 이걸 바라보는 시선은 '스타'다. 오빠들이 다양하지 않냐. 댄스, 퍼포먼스, 가창 등 장르가 다양하다. 참가자들이 무대를 준비하면서 장르를 다양하게 바꿔서 새롭게 시도하는 걸 고민한다"라고 말했다.

김원준은 "내가 원조 오디션 가수다. 광고회사에서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데뷔해 음반도 내게 됐다"라고 했고, 민해경은 "심사가 어렵다. 노래, 춤, 의상 등을 보고 합산해서 단계별로 올린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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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지현우는 '오빠시대' 출연 이유로 "제가 이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을 때 고두심 선배님과 함께하는 프로에 출연했고 우연히 시장에 간 적이 있다. 시장 분들이 저에게 '잘 보고 있다'고 해주시는 걸 보고 소녀감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산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그때도 어머님들의 소녀감성을 볼 수 있었다. 그 분들이 '내 안에 소녀감성이 있다'라는 걸 잊지 않고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MC로서의 모습으로 "내가 그때 드라마 '킹더랜드'를 잘 봤는데 윤아 씨가 맡았던 포지션을 하고 싶었다. 58인의 참가자가 불편한 게 없는지 체크하고, '오빠지기' 심사위원들도 체크하고 싶었고 관객들도 지치지 않게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오빠시대'는 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상암=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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