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MBN 안 보지만” 오디션 ‘오빠시대’ 8090 음악 부흥 부를까[종합]

김명미 2023. 10. 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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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오빠시대'가 8090년대 음악의 부흥을 예고했다.

10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N 새 오디션 프로그램 '오빠시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지현우, 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김구라, 박경림, 문경태 PD가 참석했다.

'오빠시대'는 8090 시절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줄 오빠 발굴 타임슬립 오디션이다. 음반 판매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넘쳐흘렀던 대한민국 대중 음악사의 황금기이자, 주요 매체가 라디오에서 텔레비전으로 넘어오며 스타가 탄생했던 시기 8090. 아름다운 가사와 풍성한 사운드, 그리고 스타 본연의 매력으로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오빠들의 명곡이 2023년 '오빠시대' 무대에서 부활한다.

현재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는 아이돌 음악, 트로트, 힙합 등과는 차별화되는 8090 명곡만의 매력이 원조 오빠부대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색다른 감성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문경태 PD는 "NCT 127 쇼케이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와주셨다. 감사하다"며 동시간대에 진행되고 있는 NCT 127 정규 5집 'Fact Check'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문 PD는 "아이돌 음악보다 8090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구창모는 "이런 자리가 어색하다. 많은 분들과 함께 '오빠시대'를 보여드리고 설명해드리고 이야기 할 기회가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김원준은 "제가 이 자리가 떨리고 설레는 게, 양옆에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듣고 자란 슈퍼스타분들이 계신다. 이 프로그램이 사랑스럽고, 선배님들을 모시고 좋은 감독님, 좋은 스태프들과 방송을 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제가 그동안 트로트 프로그램 심사위원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하고 여기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는 제가 학창시절 즐겨 듣던 레퍼토리들이기 때문이다. 그때 추억들이 많이 생각난다. 얼굴 표정은 조금 그렇지만 저 나름대로 굉장히 집중하면서 듣고 감동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하이라이트 영상 속 표정에 대해 언급했다.

또 김구라는 "개개인마다 심사 기준이 있을 텐데, 저는 보수적으로 심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며 "저는 뮤지션은 아니다.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를 거절했던 게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제가 참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PD 작가들과 인연도 있었고, 음악을 그동안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제 지식이 대중과 전문가의 경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신중하게 표를 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PD는 "여타 오디션과 차별점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가장 큰 차별점은 80년대 90년대 음악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로트도 그 시절에 많이 불리고 사랑받았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트로트 음악은 살짝 배제했다. 그간 트로트 음악이 많이 방송되지 않았나. 트로트 음악 아이돌 음악도 많이 사랑받고 있지만, 8090년대 음악이 많이 울려 퍼지고 노출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음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문 PD는 "당연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가 나올 것이다. 스타 탄생을 위해 무대를 열심히 준비했고, 녹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점점 돋보이는 분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 오빠는 누구일까'를 찾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PD는 8090 세대가 아닌 젊은 시청층을 사로잡을 방법에 대한 물음에 "채널 자체가 MBN이다. 아쉽게도 젊은 분들이 보질 않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8090년대를 향유한 시청층을 타깃으로 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트로트 프로그램을 만들 때도 전략이 그랬다. TV조선은 아무래도 중장년층이 시청한다. 하지만 파급력이 있고 이슈화가 된다면 훨씬 연령층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빠시대'도 젊은 친구들에게 처음부터 다가가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응팔'에서 그 시절 음악들이 나오면서 젊은 친구들이 그 음악을 듣게 된 것처럼, 조금씩 부모님을 통해 우리 프로그램이 확산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또 저희가 넷플릭스에서도 방송이 된다. 나름대로 타깃층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뉴스엔 김명미 mms2@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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