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통합 우승과 황금기 여는 빅 프로젝트, 한가을 이천에서 시동[SS포커스]

윤세호 2023. 10. 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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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천으로 향했다.

염 감독은 "신인 중 2, 3명 정도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계획이다. 신인들을 스프링캠프에 앞서 이번 KS 훈련에서 미리 보겠다"며 "외부에서 LG 뎁스가 강하다고들 하는데 만족하지 않겠다. 내년에도 또 새로운 얼굴이 나와야 한다. 선수들이 경쟁하면 팀도 더 강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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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이 지난해 11월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천으로 향했다. 취임식에 앞서 젊은 선수부터 보고 싶다며 마무리 캠프를 찾았고 그곳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약 1년 후 희망은 현실이 됐다. 당시 마무리캠프 명단에 자리한 유영찬, 백승현, 함덕주, 이지강은 올시즌 마운드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신민재도 마무리 캠프에 임했고 그 자리에서 염 감독은 신민재의 역할을 대주자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을 계획했다. 약 6개월 후 신민재는 주전 2루수로 도약했다. 이들이 1군 무대에서 활약했기에 2023 정규시즌 LG의 우승도 가능했다.

2022년 11월 LG 마무리캠프 명단


통합 우승 대업까지 마지막 한 무대만 남은 가운데 다시 이천에서 모인다. 정규시즌이 끝나면 1군 선수단은 3일 휴식 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KS) 합숙 훈련. 그리고 2군 선수들도 같은 장소에서 마무리 캠프에 임한다. 2024년 신인 선수 몇 명도 마무리 캠프에 참가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지난 5일 “KS가 11월에 열리기 때문에 마무리 캠프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 2군 선수들을 볼 시간이 많지 않다”며 “KS 훈련을 할 때 2군에서 추천받은 선수들을 불러서 테스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대하는 선수의 이름도 전달했다. 염 감독은 군복무를 마친 3년차 우투수 김진수를 언급하면서 “제구가 좋고 공의 움직임이 뛰어난 투수다. KS 비밀병기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KS 훈련은 실전 위주로 돌아간다.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데 청백전을 하더라도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와 마주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주전 타자들이 1군 투수와 상대하는 식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KS 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KS 4승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2024 스프링캠프 명단, 향후 주전으로 내세울 미래 자원도 두루 살핀다. 염 감독은 “신인 중 2, 3명 정도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계획이다. 신인들을 스프링캠프에 앞서 이번 KS 훈련에서 미리 보겠다”며 “외부에서 LG 뎁스가 강하다고들 하는데 만족하지 않겠다. 내년에도 또 새로운 얼굴이 나와야 한다. 선수들이 경쟁하면 팀도 더 강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LG가 지명한 진우영(왼쪽)과 김현종. 사진 | LG 트윈스


LG는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외야수 김현종, 3라운드에서 내야수 손용준을 지명했다. 둘 다 스피드를 비롯해 다양한 툴을 자랑하는 만큼 염 감독의 눈에 들어올 확률이 높다. 4라운드 우투수 진우영도 큰 기대를 받는 선수다. 염 감독은 진우영을 두고 “확실한 결정구가 있고 구속도 앞으로 더 오를 확률이 높은 투수”라고 했다. 진우영은 최근 구단 신체검사에서 팔꿈치 뼈가 웃자란 게 발견됐지만 3개월 후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 2024시즌 초반부터 마운드에 설 수 있다.

2019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는 LG다. 올해는 마지막 승부 무대인 KS에 서는데 동시에 그다음도 준비한다.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1루수로 처음 선발 출전한 김범석도 앞으로 LG 야수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범석이는 내년까지는 1루수로, 그리고 후년부터 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아직 어깨가 100% 회복되지 않았는데 그전까지는 1루수로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우리 팀에 필요한 우타자로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LG 신인 김범석과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 사진 | LG 트윈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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