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바로미터’ 강서구 사전투표 돌입… “거야 견제” vs “윤 정부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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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6일 오전 화곡6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강서구청 대회의실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은 크게 '정권 심판'과 '정권 지지' 양 측으로 나뉘어 있었다.
기초단체장 선거임에도 내년 4월 총선을 약 7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총력전을 치르는 만큼 '총선 바로미터' 선거임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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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패배땐 지도부 책임론 부상
민주 지면 비명계의 쇄신론 탄력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6일 오전 화곡6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강서구청 대회의실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은 크게 ‘정권 심판’과 ‘정권 지지’ 양 측으로 나뉘어 있었다. 기초단체장 선거임에도 내년 4월 총선을 약 7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총력전을 치르는 만큼 ‘총선 바로미터’ 선거임을 실감케 했다.
신모(71) 씨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공익제보자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재판만은 속전속결로 해 1년 만에 강서구청장에서 낙마시킨 게 불공평하다”며 “대한민국 보수를 위해서나 상식적으로도 김 후보가 다시 오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70대 유모 씨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보고 김 후보를 찍었다”며 “당이 공천한 만큼 다시 한번 맡겨도 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 유권자는 이번 선거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리전이라며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강신(61) 씨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자존심 싸움이 된 만큼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이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김 후보의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 애교’ 발언과 ‘빌라를 아파트로’ 공약을 비판하며 “빌라 한 칸에 살고 있는데 아파트로 바꾼다는 건 강서구에서 쫓겨난다는 것, 재개발은 없는 사람 편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모(65) 씨는 “김건희 여사 양평고속도로 의혹 등 오만가지 잘못한 게 많은 윤 정부에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당은 지도부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여야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강서구 동대표 간담회를 하는 등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강서구 전세사기 피해조사 결과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부·여당이 실효성 없는 대책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맹공을 펼쳤다. 민주당의 경우 이번 보궐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비명(비이재명)계가 주장하는 ‘당 쇄신론’에 힘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선거 패배 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보궐선거는 비교적 투표율이 낮은 만큼 지지층 결집이 관건으로 꼽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은 2.56%로 직전 보궐선거인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2.74%보다 0.18%포인트 낮았다.
김보름·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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