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무너져 아쉽다!”...서승재-채유정, 세계 1위 中에 막혀 銅 [SS항저우in]

김경무 2023. 10. 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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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게임을, 세차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따냈다.

서승재-채유정은 3번째 게임에서 10-13으로 뒤지는 등 계속 끌려갔다.

이후 서승재의 강 스매시 등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으나 마음이 급해진 채유정의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점수가 벌어졌고 결국 5점 차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서승재-채유정은 이번 아시안게임 전에 열린 2023 코펜하겐 세계선수권과 중국오픈에서 정쓰웨이-황야총을 연이어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으나 이번에는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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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오른쪽)-채유정이 6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 패배 뒤 믹스트 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무 기자


[스포츠서울 | 항저우=김경무 전문기자] 첫번째 게임을, 세차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따냈다. 그러나 2번째 게임부터는 다소 힘이 달리고 실수가 잦았다. 결국 1-2 역전패. 금메달 꿈은 허망하게 물거품이 됐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빈장체육관에서 계속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

세계랭킹 4위로 올해 월드챔피언인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이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26)-황야총(28)한테 1-2(21-13, 15-21, 16-21)로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했다.

서승재-채유정읜 혼합복식 4강전. 항저우|연합뉴스


서승재-채유정은 3번째 게임에서 10-13으로 뒤지는 등 계속 끌려갔다. 이후 서승재의 강 스매시 등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으나 마음이 급해진 채유정의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점수가 벌어졌고 결국 5점 차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뒤 믹스트 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서승재는 “준결승까지 올라왔는데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서승재의 강스매시. 항저우|연합뉴스


그는 이어 “금메달이 목표였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돌아가서 올림픽이든 다른 토너먼트든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승재는 전날 강민혁(23·삼성생명)과 조를 이룬 남자복식 8강전에서도 지면서 이번 대회 남자단체전 동메달을 포함해 동 2개로 대회를 아쉽게 마감했다.

채유정은 “잘하고 있다가 스스로 무너진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상위랭커라 쉽게 이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뒤에도 대회 경기가 계속 있을 것이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채유정은 “저희가 첫 게임에서는 기세로 밀어붙였지만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그는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했다. 동메달도 저한테는 크기 때문에 감사하고 자책하고 반성한다. 어떻게 해야 정상에 올라가야 할지, 좀더 단단해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이번 아시안게임 전에 열린 2023 코펜하겐 세계선수권과 중국오픈에서 정쓰웨이-황야총을 연이어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으나 이번에는 석패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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