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株 상투 잡은 개미들 눈물…올해 시총 5조 증발

김성은 2023. 10. 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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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차세대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 주가가 올해 들어 줄곧 약세를 나타내며 4만원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올해 들어서도 카카오 주가는 20% 넘게 떨어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주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 적정 주가 컨센서스는 7만 722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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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20% 넘게 곤두박질
美 긴축 장기화가 투심 짓눌러
2023.8.10 연합뉴스

한때 차세대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 주가가 올해 들어 줄곧 약세를 나타내며 4만원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증권가가 주가 반등 의견을 내놓고는 있지만 긴축 장기화 악재 속에 개미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는 이날 4만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점을 찍은 2021년 6월 17만 30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들어서도 카카오 주가는 20% 넘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가 속한 ‘KRX 3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지수 낙폭인 -7.2%, 코스피지수 -8.1%와 비교해도 카카오의 하락 폭은 두드러졌다.

카카오 시가총액 역시 올해 초 23조 4210억원에서 현재 18조 1546억원으로 5조 2664억원이나 쪼그라들었다.

카카오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이 경기 침체 속에 실적 부진을 겪자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이 5050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뒷걸음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추가 상장 가능성에 따른 ‘지주사 디스카운트’ 전망도 주가 발목을 잡았다. 최근 들어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장기화 신호가 투심을 더욱 짓누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주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 적정 주가 컨센서스는 7만 722원이다. 현재 카카오 주가와 비교하면 1.7배가량 높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광고 단가 정상화 등으로 광고 사업 성장이 안정감을 더하면서 카카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기반한 기업가치가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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