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보다 방송인” 기안84, 전현무 제치고 ‘독이 든 성배’ 연예대상 받을까[MD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과연 기안84가 MBC연예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 만약 그가 받는다면 웹툰작가 출신 최초의 연예대상이다.
5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은 '유퀴즈도 안 나갔던 기안84가 홍진경을 만난 이유?(최초고백, 사람공부)'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홍진경은 기안84에 대해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했다. 2011년 ‘패션왕’으로 누적조회수 5억뷰 달성, 네이버 웹툰의 악동으로 불리던 중 2016년 ‘나혼자산다’ 고정으로 출연하며 베스트커플상 남자 우수상, 최근에는 한국방송대상 최우수예능인상까지 수상한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쾌한 웹툰작가이자 가장 핫한 예능인이다”라고 소개했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기안84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가장 비참했던 순간을 묻는 홍진경의 질문에 그는 “야후코리아에서 연재하다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싶었다. 거기서 연재해야 메이저에 뛰는 느낌이 드니까. 세 번째 넣었는데도 연락이 없었다. 그때가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말년 형님이랑 같이 살았다. 나는 개털이었다. 오토바이 타고 무작정 떠났다. 편의점에서 소주 사다가 혼자 놀이터에서 마실 때 처량했다. 이후에 ‘패션왕’ 4회짜리 연재한걸 넣었는데, 네이버에서 연락이 왔다. 말년이 형이랑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홍진경은 초미의 관심사인 연예대상 질문을 던졌다. 기안84는 “말도 안 된다 생각한다. 조금 무섭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석이 형님 같은 성인들이 받는 거다. 내가 받을 깜냥이 아니다. 독이 든 성배 같다. 그거 받으면 나중에 뭘 해도 뭐라 할 것 같다. 나는 막 사는데 내가 뭐라고 그거까지 받냐”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홍진경이 “전혀 욕심나지 않느냐”고 재차 묻자 기안84는 “주면 좋은데, 준다는데 나쁘지는 않다”고 본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화보다 방송인이 좋다”고 말한 그는 이상형에 대해 "아담하고 기가 안 센 사람이 좋다"며 "엄마가 경상도 분에 풍채가 있으신데 그 반대가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안84는 지난 9월 15일 방영한 MBC 금요일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연예대상 욕심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기안84와 이주승은 수맥봉 등을 들고 산 위로 올라갔다.
기안84는 “난 진짜 상관없는데 전현무가 집착하잖아”라면서 “현무 형은 올해 연예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전현무의 대상 수상 여부에 대해서 추는 X 위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이어 기안84가 “저는 독이 든 성배라고 생각한다. 그런 왕관의 무게를, 짊어진 그릇도 안된다”면서도 “제가 연예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추는 O 위에서 강하게 돌았다. 이에 “아 진짜 싫은데, 나는 그릇이 안 되는데, 부담스럽다, 어떡하냐 진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상받을 깜냥이 안된다고 손을 내저은 기안84. 과연 전현무를 제치고 왕관을 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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