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수출까지 타격…국내 자동차·철강 수출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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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한 장기간의 지구 온도 상승이 국내 주요 산업의 수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은 오늘(6일) '수출입 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 보고서에서 전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 온도 상승이 극대화되는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 GDP가 2100년경 3.8~2.8% 감소하는 것을 전제로 수출에 미치는 파급 경로를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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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한 장기간의 지구 온도 상승이 국내 주요 산업의 수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은 오늘(6일) '수출입 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 보고서에서 전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 온도 상승이 극대화되는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 GDP가 2100년경 3.8~2.8% 감소하는 것을 전제로 수출에 미치는 파급 경로를 분석했습니다.
이럴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11.6~-23.9%)와 정유(-9.7~-19.1%), 화학(-7.6~-15.7%), 철강(-7.2~-15.6%) 업종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입 경로 측면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간의 온도 상승이 글로벌 농축수산물 공급 감소로 이어져 국내 수입 가격상승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수입 농축수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음식료품 제조업(-6.1%~-18.2%)과 음식 서비스업(-10.2~-17.9%)도 생산이 위축되고 부가가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글로벌 농축수산물 가격은 평균 온도 상승 폭이 1.5℃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기준 시나리오 대비 하락하다가 이를 초과하면 가격이 상승 전환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당초 온도가 낮은 경우 온도 상승이 작물 생산성 증대에 도움이 되는 온화한 기후를 형성하며 작물 가격을 내리는 요인이 되지만 지속적으로 온도가 오르면 작물 생산성이 떨어지며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의 높은 무역 의존도를 감안할 때 해외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리스크는 국내 산업의 생산 위축과 부가가치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자연재해에 의한 물리적 피해가 확대될 경우 이는 글로벌 공급망을 거쳐 국내 경제에 예상보다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은 해외 거래 기업이 소재한 지역의 기후변화 리스크를 면밀히 살피고 수출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당국과 금융기관도 기후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는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 가운데 점진적인 온도 상승만을 고려한 것으로 자연재해에 의한 급성 리스크가 함께 고려될 경우 국내 산업의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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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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