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자 3천명 육박…하루에 7명 사망해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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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80% 넘게 늘어 3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루 사망자가 7명에 달한 날도 있어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사망자(9명)의 3.6배에 이른다.
특히 올해 하루 사망자 수는 7명(7월 29일 기준)으로, 감시 체계가 시작된 2011년 이래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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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남성·단순노무 종사자'가 환자 대부분 차지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올해 여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80% 넘게 늘어 3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루 사망자가 7명에 달한 날도 있어 역대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5월 20일∼9월 30일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를 운영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기간 신고된 온열질환 환자는 총 2천818명이다. 작년(총 1천564명)보다 80.2% 늘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남자 18명, 여자 14명으로 총 32명에 달한다. 지난해 사망자(9명)의 3.6배에 이른다.
올여름 사망자들은 80세 이상 연령층이 1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실외에서 사망한 경우(26명)가 81.3%로 대다수였다.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주로 열사병(90.6%)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8명, 25.0%)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경남(6명), 경북·전북(각 4명), 충북·전남(각 3명) 순이었다.
특히 올해 하루 사망자 수는 7명(7월 29일 기준)으로, 감시 체계가 시작된 2011년 이래 가장 많았다.
한 해 기준으로 따졌을 때는 2018년(48명) 이래로 두 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에는 전국 평균 기온(24.7도)이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4번째로 높았다.
올여름 전체 온열질환자의 32.6%(918명)가 8월 초순에 발생했다. 올해 8월 초순에는 평균 최고기온이 32.4도로 작년보다 0.4도 높았는데, 이때에만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 대부분은 남자(2천192명, 77.8%)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01명(21.3%)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60대 514명(18.2%), 40대 385명(13.7%), 70대 325명(11.5%)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 수는 80대 이상 11.5명, 70대 8.3명, 50대 7.0명, 60대 6.8명 순이었다.
세부질환별로 보면 열탈진(56.7%), 열사병(17.5%), 열경련(15.3%), 열실신(8.3%)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환자 수는 경기 676명, 경북 248명, 경남 229명, 서울 217명, 전남 211명 순이었다.
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2천243명, 79.6%)가 실내(575명, 20.4%)의 4배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실외 작업장이 913명(32.4%)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395명(14.0%), 길가 286명(10.1%), 실내 작업장 197명(7.0%)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591명(21.0%)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342명(12.1%), 농림어업숙련종사자 247명(8.8%)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는 전국 약 50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폭염에 따른 건강 피해를 줄이고자 운영되고 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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