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 여웃돈 28.6조…'부동산 투자' 늘며 24.3조↓

남주현 기자 2023. 10. 6.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2분기 가계 여유 자금이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가계의 소득이 주춤한 가운데 주택 투자 회복에 여유 자금이 감소하면서다.

가계 여유자금 축소는 가계 소득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 지속, 주택투자 회복 등으로 여유자금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올해 2분기 가계의 자금조달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36조1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계 소득은 주춤한데 주택투자는 회복
기업, 경기 불확실성에 투자 부진
정부, 국세수입 감소했지만 지출 더 크세 줄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전월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8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0.963%)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된 0.737% 변동률을 보였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9.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2분기 가계 여유 자금이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가계의 소득이 주춤한 가운데 주택 투자 회복에 여유 자금이 감소하면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7조8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순자금운용은 각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가계와 기업의 방향이 엇갈렸다. 먼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유자금은 28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52조9000억원)에 비해 24조3000억원 줄었다.

가계 여유자금 축소는 가계 소득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 지속, 주택투자 회복 등으로 여유자금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2분기 394만3000만원에서 올해 2분기에는 381만1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국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2분기 7만5000가구에서 지난 2분기에는 9만4000가구로 늘었다.

자금조달 수요도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가계의 자금조달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36조1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수요가 줄면서 장기대출금을 중심으로 조달이 줄어든 영향이다.

자금운용은 89조원에서 44조4000억원으로 주춤했다. 저축성예금은 39조3000억원에서 28조2000억원으로 줄었고, 채권은 9조1000억원에서 1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24조6000억원이던 주식은 -2조4000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가계의 전체 금융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3.1%에서 올해 2분기 44.5%로 늘었다. 채권은 2.1%에서 3.1%로 확대됐다. 주식은 18.5%에서 20.1%로 증가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소득은 지난해 코로나19 손실 보전금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작용했고, 조달은 대출 금리가 상승한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유가하락 등에 따른 비용부담 완화와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투자부진 등의 영향으로 순조달 규모가 지난해 2분기 -52조4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21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자금조달이 198조1000억원에서 98조1000억원으로 줄었고, 자금순환은 145조7000억원에서 76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송 팀장은 "조달 측면에서는 높은 대출금리와 투자부진 지속 등으로 대출수요가 줄어들고 민간기업의 전분기중 회사채 선차환 발행의 영향으로 채권발행도 축소됐고, 자금운용은 운전자금 확보 노력 등으로 채권 및 저축성예금 운용이 줄어들면서 운용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조달은 -22조3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경기부진 등으로 국세수입이 감소했지만, 지출이 더욱 크게 줄어들면서다. 국세수입이 107조2000억원에서 91조5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지출은 178조3000억원에서 135조9000원으로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