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진짜 더웠네"…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80% 폭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급으로 무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전년에 비해 무려 8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가 2818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1564명)에 비해 80.2% 증가한 수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성이 77.8% 차지…사망자 절반이 80대 이상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역대급으로 무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전년에 비해 무려 8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3.5배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가 2818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1564명)에 비해 80.2%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어 질병청은 2011년부터 매년 전국 50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을 감시해오고 있다.
특히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4위로 기온이 높은 무더운 여름이었다. 평년 기온인 23.7℃보다도 1.0℃ 높은 수치다.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를 분석해보면 남성이 2192명(77.8%)으로 여성(626명)보다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01명(21.3%)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514명(18.2%), 40대 385명(13.7%), 70대 325명(11.5%)가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598명(56.7%)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493명(17.5%), 열경련 432명(15.3%), 열실신 235명(8.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676명, 경북 248명, 경남 229명, 서울 217명, 전남 211명으로 집계됐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243명(79.6%)으로 실내(575명, 20.4%)보다 3.9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실외 작업장이 913명(32.4%), 논·밭 395명(14.0%), 길가 286명(10.1%), 실내 작업장 197명(7.0%)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591명(21.0%)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342명(12.1%), 농림어업숙련종사자 247명(8.8%)가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에 발생한 사망자 수(48명)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남성이 18명, 여성이 14명으로 80세 이상이 절반인 16명을 차지했다.
또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주로 열사병(90.6%)으로, 실외에서 발생한 경우가 81.3%(26명)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명, 경남 6명, 경북 4명, 전북 4명, 충북 3명, 전남 3명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는 특히 8월 초순에 32.6%(918명)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망자 또한 43.8%(14명)가 같은 기간에 나왔다. 이 기간 평균 최고 기온은 32.4℃로 전년 대비 0.4℃ 높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후변화에 의해 앞으로 폭염은 더욱 길고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안전하고 건강하게 혹서기를 보내기 위해 건강 수칙을 잘 준수해주길 바란다"며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해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현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